2년 넘게 방치상태

2년간 방치돼 있던 성산타워가 지난 5월 시로부터 '성산전망대 운영관리 계획'이 마련되면서 지난달까지 시민의 휴게공간으로 돌아 올 계획이었으나, 뚜렷한 이유없이 사업이 지연돼 지평선축제때까지도 개업이 불투명한 상태다.

성산타워는 96년 완공 후 공개입찰을 통해 97년 3월 강아무개(45·요촌동)씨에게 1층(314㎡)은 음식점 및 토산품 전시장으로, 3층(226㎡)은 레스토랑으로 임대됐다.

이후 IMF로 인한 경기 침체와 엘리베이터의 잦은 고장, 주변 공사로 인한 이용객의 불편 등 악재가 겹쳐 업주 강씨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99년 8월 문을 닫았다.

성산타워의 불이 꺼지면서 많은 시민들은 김제 경제의 침체를 상징적으로 체감했고 성산타워의 흉물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갔다.

이에 시는 지난 5월 '성산전망대 운영관리 계획'을 마련해 관리는 시청 공무원 모임인 상록회(회장 조기환)가 맡기로하고, 지상 1층 우측은 스넥코너와 과자류 판매점을, 좌측은 노인휴게시설로 활용할 예정으로 음향시설과 주방시설, 공중전화 등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또한 3층은 전망휴게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바닥과 벽면을 수리한 후 지평선 관광을 위한 망원경과 자판기, 편익을 위한 의자 설치 등, 총 4930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이 뚜렷한 이유없이 지연되다 지평선축제를 1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지난 23일에야 업자가 선정되고, 공사기한은 지평선축제 불과 4일전인 17일로 잡혀 관리를 위한 상록회의 업무숙지 기간 등을 고려하면 지평선축제까지 개업이 가능할 지 미지수다.

이에 시 관계부서는 "설계와 부서간 협조를 위해 공사가 지연됐다"고 밝히면서 "최대한 공기를 앞당겨 지평선축제 이전이 개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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