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조건 없어 김제시관내 상품이면 상표사용가능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백구포도가 일부 포도 경작자들이 백구포도상표를 도용하고 있어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백구포도 상표가 농산물품질관리법에 원산지표시는 면단위가 아닌 시ㆍ군단위로 표기하기 되어 있으며, 지명도 특허상표로 등록이 안돼 아무런 규제를 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현행법에 아무런 규제조건이 없어 백구면이 아닌 관내 어느 지역이든 상표를 붙여 출하와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백구포도의 로고가 새겨진 상자는 백구포도영농조합을 통해 포도농가에 제공돼 사용되어지고 있으나 일부 백구외 지역에서 상자를 사용하고 있어 백구 포도경작자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여론이다.



백구에서 포도경작을 하고 있는 김아무개씨(42)는 "당도가 좋고 질 높은 백구산포도가 일부 포도경작자들에 의해 둔갑돼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백구산이 아닌 이름만 백구포도를 먹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칫 백구포도의 명성을 잃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들도 "박스에 백구포도라고 상표가 써있으면 무조건 다 백구포도인줄 알고 구입했는데 아닌것도 있었다니 황당하다"며 "어떤 측면에서는 소비자를 우롱한 처사가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백구포도의 타제품에 비해 약 2-3천원을 더 받을 수 있는데다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다른 지역에서도 상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백구조합측은 백구면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백구포도 알알이 사탕"이란 새로운 상표를 만들어 서울에 시판했고 앞으로 백구면내 출하포도에는 거의 새 상표를 부착해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백구포도는 520개 농가 300ha에서 년간 6,000톤이 출하되고 있으며 영농법인조합은 200여 회원이 1만톤을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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