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폴사인제 시행, `판매량 늘려라`



주유소 복수폴사인제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되면서 김제지역 일선 주유소들이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들 주유소는 정유사와의 새로운 계약을 대비해 판매량이 많아야 조금이라도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마진없이 판매에 나서는 출혈경쟁을 하고 있다.


5일 지역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시내 중심가보다 주로 외곽지대인 김제~익산 국도변, 김제-전주간 도로 등지에서 가격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김제에서 전주 방면으로 가는 국도변의 6~7개 주유소는 지난주부터 휘발유를 ℓ당 기존 1천2백60원에서 1천2백35원으로 낮춰 판매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1천1백99원까지 낮춰 판매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N주유소를 운영하는 박아무개 사장은 "주변 주유소들이 너나 할 것없이 경쟁적으로 기름값을 내려 어쩔 수 없이 따라가고 있지만 복수폴사인제가 시행되면서 기존 고객들을 잃을까봐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요즘은 카드사용자가 60~70%를 넘어 카드수수료 1.5%를 제하면 남는게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익산방면으로 가는 D, B주유소도 지난달말부터 휘발유를 ℓ당 10원 정도 내려 1천2백44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시내에서 군산과 부안방면으로 가는 길목의 10여개 주유소들도 이달초부터 ℓ당 1천2백50원에 팔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같은 가격경쟁은 복수폴사인제 시행과 함께 더욱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Oil은 복수폴사인제 시행에 맞춰 지난달 17일부터 하나비자카드 이용고객들에게 현장에서 ℓ당 30원(휘발유 기준)을 할인해주고 있으며, LG칼텍스도 국민카드와 제휴한 무버스클럽카드 사용자에게 역시 25원을 할인(5원은 적립)해주고 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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