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에 대한 감시기능과 지역문화의 활성화에 기여

김제지역 시민단체(NGO)는 지난 70∼80년대 격동기를 거쳐 90년대 들어와서는 10개의 전문단체들로 영역을 확대하는등 비약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김제에서 지난90년이후 시민단체가 급속히 등장, 여러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도내 주요 시민단체로는 시민센터를 비롯해 경실련, 김제자활후견기관, 전교조, 농민회, 전주신공항대책위, 청년회의소, 실업극복운동본부, 청년연합 등을 비롯해 각 분야별 계층별로 약 10여개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외부의 관심을 받지못해도 크고 작은 현안을 끌어안은채 토론하고 실천하며 그들 나름대로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다.


영역도 전문단체로 확대되면서 환경에서부터 농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졌다. 이에 주요 시민단체들의 올해 주요활동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편집자 주>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운동을 표방한 김제시민센터(공동대표 견진스님, 이봉원 목사, 최규섭 원장)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시민있는 시민단체’를 목표로 지난 3월 창립돼 여타 시민운동단체들이 다루지 않고 있는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시민센터는 김제라는 지역적 특성과 함께 민주화운동의 전통을 기반으로 지방자치시대에 필요한 시민참여를 최대한 유도해 자치단체에 대한 감시기능과 각종 행사를 통한 지역문화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제시민센터는 그동안 서울 및 수도권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시민운동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지방화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풀뿌리 시민운동’을 표방하고 있다.


풀뿌리 시민운동 표방


지난 3월 창립식에는 참여연대 박원순 사무총장을 초청해 강연을 벌였으며, 지난 6월 환경의날에 즈음해서는 지역의 모든 환경,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제1회 김제환경한마당 행사를 마련, 지역의 모든 NGO 단체들과 함께 환경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환경한마당 행사는 벼룩시장 등을 통한 물물교환도 이루어져 여러 단체들과 함께 연대를 틀을 마련했다는데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교과서 파문으로 대일감정이 극에 달했던 지난 7월에는 김제시민사회단체와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역사왜곡 김제시민궐기대회를 갖기도 했으며, 지난 8월에는 시민과 함께 어울어진 시민통일대행진 행사를 갖는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다양한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클래식기타동우회 등 각종 주민교육프로그램과 영화제 등 주민이 직접 동참할 수 있는 문화이벤트를 제공, 주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문화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시민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활공동체 운동


특히, 김제시민센터는 IMF로 악화된 경제사정으로 급격히 늘어난 실직자들을 수용해 자활의 기회를 통해 실업의 극복과 함께 고용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시민센터 부설로 집수리와 도배 등을 종합으로 하는 건설공동체 ‘살기좋은집’을 운영하고 있다.


건설공동체 ‘살기좋은집’은 저소득 가정과 독거노인 등에게는 집수리와 도배 등을 무료로 해주고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최소의 경비로 시공을 해주고 있다.

시민센터는 그 동안 이 같은 여러 가지 문제들을 딛고 지역의 이익을 대변함은 물론 주민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감시 참여운동


김제시민센터는 앞으로도 지방자치에 관한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김제지역에 보다 강도높은 연대활동과 시민운동을 펼친다는 다부진 계획이다.


가장 역점을 두는게 바로 시의회 시민방청운동으로 의원들의 활동상을 면밀하게 감시, 감독해 나간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시민센터가 계획하고 있는 것중 하나는 지방자치에 있어서의 주민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의정참여단, 예산 및 결산 감시단, 물가감시단을 구성해 자치

단체에 대한 합리적 견제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전주신공항반대운동’과 함께 주민참여를 높이기 위한 순회토론회, 아파트 공동체 마련과 아파트 자치관리상의 여러 문제점들을 주민과 함께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문의전화 544-0680)


INTERVIEW김제시민센터 최 규 섭 상임대표


“시민운동이 지역민을 위한 진정한 풀뿌리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김제시민센터 최규섭(47·태림한의원장) 상임대표는 “지방화 시대에 걸맞게 시민들과 연대해 자치제를 착근시키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또한 최대표는 시청문턱 낮추기를 지속적으로 전개, 시민들이 시청과 시의회를 가깝게 여길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4년부터 태림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 위원장은 지난 98년부터 김제 경실련 상임대표로도 활동해오다 지난 3월 창립한 김제시민센터를 만드는데 산파역을 함에따라 김제지역에서 명실공히 NGO를 이끌고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최대표는 “김제의 시민운동이 지역시민사회를 만개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시민권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운동의 결정과정과 집행의 절차가 투명하고 공개적이어야 하며 도덕적 힘을 가진 참여공간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제지역은 지리적, 경제적, 정치사회적 특성으로 인해 도내 다른지역보다 시민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면서 “김제지역 시민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 제반문제에 대해 잘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대표는 시민단체는 전문성에 기초한 합리적인 대안 제시라는 측면을 강화, 발전시켜 시민참여의 활성화를 통한 ‘시민있는 시민운동’으로 전개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이기 때문에 주민참여를 활성화하기위한 사업의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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