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인수 3700명선

죽산면은 초대 안탁씨에 이어 2·3대는 이용현씨가 시의원을 맡고 있다.

91년 3월 26일 초대때는 안탁씨가 이용현씨와 겨뤄 484표차로 군의원에 당선뙜고, 95년 6월 27일 2대때는 안탁씨가 도의원의 뜻을 품고 불출마함에 따라 이용현·김두병·이강만씨 등 3명이 출마해 각각 1702·1140·469표로 이용현씨가 과반수 이상을 득표하며 초대선거 패배의 한을 풀었다.

또한 98년 6월 4일 3대선거에서는 이용현씨와 나종호씨가 맞붙어 부재자와 1투·3투에서는 이용현씨가, 2투·4투·5투에서는 나종호씨가 앞서면서 각각 1498표와 1264표를 획득, 이용현씨가 234표차의 승리로 재선의 기쁨을 누렸다.

죽산면의 8월말 현재 인구는 4543명(남 2287·여 2256)으로 20세 이상 선거인수는 3735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인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초대 5053명, 2대 4380명, 3대 4104명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내년 선거 때는 3700명선이 될 것으로 보여 농촌인구의 감소를 실감케 하고 있다.

6명 거론, 2명 두각

내년 시의회의원선거의 출마 예상자로는 위에서 언급된 바 있는 인물과 한두명의 입지자가 추가로 거론되고 있다.

자천타천 거명되고 있는 인물은 이용현 현 시의원(64·죽산리 죽산3구)과 나종호 전 죽산농협장(60·신흥리 유흥마을), 김학주 죽산재향군인회장(49·죽산리 죽산2구), 이강만 아태회원(56·연포리 삼진마을), 박균 전 죽산면장(죽산리 죽동마을), 나평균 전 죽산면 민원담당(57·죽산리 죽동마을) 등이다.

그러나 이들 중 나종호씨와 김학주씨가 출마의지를 보이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고, 이용현씨와 이강만씨는 관망을, 박균씨와 나평균씨는 주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불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종호·김학주씨 대결 예상

대부분의 죽산면민들은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나종호·김학주씨의 맞대결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이용현씨가 주변의 권유로 불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관망의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 98년 선거에서 김학주씨가 이용현씨의 선거를 도왔고, 이번에는 이용현씨가 출마를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선거에서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어 아깝게 패한 나종호씨는 조합장 재직시 못지않은 열정으로 근면과 성실을 앞세워 수년간 꾸준히 지역의 행사나 애경사에 참석하고 있으며, 죽산초교 총동문회 감사를 맡고 있다.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죽산면민의 곁에 있겠다는 게 그의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할아버지부터 3대에 걸쳐 죽산교회 장로로 재직할 만큼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학주씨는 죽산 소재지에서 가나안수퍼를 운영하면서, 18필지의 논농사와 35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김학주씨 역시 특별한 선거전략보다는 삶의 현장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죽산면에서 초중고를 마쳤으나 고향을 떠나 20여년간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부친이 작고하면서 귀향했다가, 2년만인 지난 95년 2대 선거에 출마해 나름대로 선전을 펼쳤던 이강만씨도 이직 시의원의 포부를 접지는 못한 인상이다.

안타까운 농촌의 현실을 염려하면서 봉사할 기회를 찾고자 하고 있지만, 그의 출마를 예견하는 죽산면민은 소수에 불과하다.

1400표를 잡아라

내년선거에서 죽산면의 당선 안정표수는 1400여표로 예상된다.

10년간 3번 있었던 죽산면 기초의원선거의 평균 투표율은 73.6%다. 내년선거인수를 3700명으로 보고 75%의 투표율을 예상하면, 투표수는 2775표로 이에 대한 과반수는 1388표다. 따라서 2파전 양상이라해도 1400표면 당선이라는 예기다.

죽산면은 역대선거에서 타지역에 비해 소지역주의가 비교적 적었던 지역이지만, 이용현의원의 출마는 김학주씨에게, 이강만씨의 출마는 나종호씨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 3의 인물의 출현도 간과할 수는 없는 상태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