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수호천사'


바쁜 일선 파출소 업무속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주민들을 내가족처럼 보살피는 경찰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황산파출소(소장 김경자)에 근무하는 강승규(사진·30) 순경.


강순경이 지난해 10월 황산파출소로 부임하면서 미담이 끊이질 않고 있다.

강순경은 지난 5월 관내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을 파악하던 중 알게 된 양아무개(80·황산면 쌍감리) 할머니가 심한 천식을 앓고 있으면서도 연탄보일러도 아닌 잡초와 잡목을 야산에서 손수 준비해 난방을 하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지난 10일 비번일을 이용해 겨울철 난방용 중고 기름보일러와 보일러 공사비 40만원을 손수 마련해 할머니가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선행을 베풀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쌍감리소재 흥원목장에서 사육중인 젖소 300마리가 농번기 철을 맞아 지하수 고갈로 고사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김경자 소장과 긴급 상의해 김제소방서에 연락해 식수 6천ℓ를 공급하는 등 위기에 처한 축산농가를 구했고, 6월부터는 쌍감리 매산마을에 거주하는 할머니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1∼2회씩 현지를 방문해 쌀 등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주민을 위한 강순경의 자상한 배려는 곳곳에 베어있다.

근무 전일 보리차를 준비해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매일 관내 순찰중 논밭에서 일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전달함으로서 생활속의 봉사 실천으로 경찰에 대한 주민 신뢰를 높여가고 있으며, 파출소 마당에 주민들의 여가시간 활용을 위한 배드민턴장을 설치하는 등 파출소 개방으로 주민 친화적 환경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관내에서 고추모를 꺽어버린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잠복근무중 고추모를 꺽는 초등학생 4명을 발견해 파출소로 데려와 조사해 보니 평소 가정환경이 좋지 않고 반감이 강한 것을 알고 매일 방과후 파출소로 오게해 학습지도를 실시하는 등 청소년 선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에 강순경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행복한 일이다"면서 "주민의 안녕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고 겸손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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