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공백’ 우려로 민심 크게 동요



경찰의 전면적인 인력 재배치 계획에 따라 광활파출소가 이달 1일부터 분소로 전환돼 운영에 들어갔다.



김제경찰서(서장 신상채)는 치안수요에 따른 구조 개편 차원에서 광활파출소를 분소체제로 전환하고 지난 7일 현판식을 통해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분소란 딱딱한 경찰관서의 이미지를 벗고 주민들의 생활속에 더욱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도입된 새로운 형태의 파출소로, 경찰관 가족이 분소를 주거지로 삼아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치안과 대민 서비스를 담당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광활분소(분소장 김대영 경장)는 포돌이 공부방을 운영해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돕고 책과 컴퓨터를 비치해 아이들이 언제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주민들이 분소를 사랑방처럼 찾아와 쉬어 갈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고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분소전환을 놓고 광활면민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광활면민은 본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농작물 도난과 범죄발생 증가 등 ‘치안공백’이 우려된다”는 내용으로 파출소가 광활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현지에서 만나 본 주민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면소재지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전아무개(34)씨는 “안 그래도 잡범들이 많은데 이제 파출소까지 없으니 불안해서 어떻게 사냐”면서 “광활에 사람이 적어 파출소를 없앤 것이냐”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윤아무개(70) 할머니도 “지서가 없다고 하니 사람들이 다들 불안해 한다”며 면민들의 민심동향을 들려주었다.



이에 대해 광활분소 김대영(36) 경장은 “지서가 없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고 힘주어 말하며 “오히려 성덕파출소의 인원은 배로 늘어났기 때문에 광활면에 대한 순찰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제 성덕파출소의 인원을 기존 5명에서 9명으로 보강하고 분소전환 이전보다 광활면에 대한 심야순찰시간을 증가시켰으며, 인접파출소인 진봉파출소의 찰선을 광활 인접마을까지 확장시켜 순찰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