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행예정인 7차교육과정으로 인해 국사과목이 수십개의 선택과목으로 나눠져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데 차질이 예상된다.
14일 전교조 김제지회에 따르면 최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왜곡된 교과서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에서 오히려 교육계에서는 민족교육을 알고 느끼게 하는데 가장 중요한 국사를 변두리 과목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관내 중학교의 경우 국사과목은 사회과목으로 통합돼 학교마다 주 2시간씩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국사교사가 국사를 수업하는게 아니라 지리전공교사나 일반사회교사가 국사와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내년부터 시행예정인 제7차 교육과정이 실시될 경우 역사외면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전망이어서 국사과목이 독립교과로서의 지위를 사실상 잃어버리게 돼 역사교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1학년 때 전근대(대원군 집권 이전)까지만 배우고 개항이후 (근대사)는 2, 3학년때 선택과정으로 정해지게 돼 수십개의 선택과목 중에서도 중요한 근현대사 교육이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할 형편이다.
이는 일본의 역사 왜곡이 주로 근현대사에서 대부분 집중돼 있는 것과 비교해 7차교육과정에서는 오히려 근현대사를 외면케해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국사과목을 배우지 못하게 하는 모순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이현승 지회장(금산상고)은 "7차교육과정에서 고교의 근현대사 과정을 필수로 해야하며, 역사과목은 독립과목이 돼야 한다"며 "흐트러진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일은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고 당당한 역사교육을 시키는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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