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와는 남다른 인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포교와 전법을 통해 전북지역에 한국불교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4일 열린 산중총회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본사 제12대 금산사 주지로 당선된 평상스님(58)은 한국불교가 전북지역에서는 교세가 약하다며 포교와 전법을 위해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상스님은 "그 동안 금산사에만 오면 무언인가 갚아야 할 짐이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며 추대를 수락했다.

또한 "그 동안 크나큰 원력으로 전북의 24교구 중 제일 많은 활동을 펼친 금산사는 할 일이 많다"며 "금산사의 대역사를 이끌어온 도영스님께 감사드리며, 많이 부족한 사람이니 불자들이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평상스님은 "형식적이고 외양적인 일에 치우쳐 정열을 뺏기지 않도록 과감한 역할분담을 통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고 효율적으로 교구를 운영, 앞으로는 외형이나 형식에 치우치지 않는 내실에 종무운영의 초점을 맞춰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본사 7직을 비롯 소속 스님들이 각자 제 역할을 하도록 업무분담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라고 밝힌 스님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투입, 효율적인 교구운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이 수행정진과 포교에 열정을 아끼지 않으신 스님들과 신도들의 불심 덕택이라고 생각한다는 평상스님은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니 그동안보다 조금 더 많은 성원을 바란다"는 말로 신도들에 대한 당부를 대신했다.

평소 아끼는 부처님 말씀이 "꼴 값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힌 스님은 "남자는 남자의 값을 부모는 부모의 값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9년 월주스님을 은사로 금산사에서 득도한 이래 금산사 재무국장, 부주지 등 금산사와는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어온 평상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 사서실장을 거쳐 무주 백련사 주지로 재임 해 왔으며, 제12대,13대 조계종 중앙 종회의원에 피선되기도 했다.

평상스님은 중앙종회 추인을 거쳐 21일부터 주지 자격으로 교구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재수  kjs@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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