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강길호씨 추대 움직임
초대 이석현, 2·3대 임철환

백산면은 김제시·군 통합전인 초대 군의원에 이석현씨가, 통합후인 2·3대 시의원은 임철환씨가 이어오고 있다.

91년 3월 26일, 투표인수가 4275명이었던 초대때는 이석현씨와 강정구씨가 맞붙어 이석현씨가 1605표를 획득하며 1400표에 머문 강정구씨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4년여후인 95년 6월 27일, 2대때는 재선의 의지를 보였던 이석현씨에게 임철환씨와 김명곤씨가 도전, 3파전의 양상속에서 3889명의 투표인 중 2894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임철환씨가 1307표를 얻으면서 각각 884표와 558표에 그친 이석현·김명곤씨를 현저히 앞서 새로운 시의원을 탄생시켰다.

98년 6월 4일, 임철환씨와 안경옥씨의 양자대결로 치러진 3대시의원선거에서는 3664명의 투표인 중 2467명이 투표에 참가, 역대선거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임철환씨가 1345표, 안경옥씨가 1046표로 임철환씨가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내년선거인수 3500여명, 당선안정권은 1320여표

백산면의 8월말 현재 인구는 4385명(남 2210, 여 2175)으로, 20세 이상 선거인수는 3527명이다.

선거인수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선거마다 계속 감소추세를 보여 초대에 비해 750여명이 줄었다.

세번의 기초의원선거 투표율은 1·2·3대 각각 72.5%·74.4%·67.3%로 평균 71.4%를 나타내고 있으며, 내년선거에 75%가 투표에 참가한다면 당선 안정권인 과반수는 1320여표로 예상된다.

임철환의원 출마않을 듯

임철환 현 의원이 불출마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지역은 현재 백석초교 동기동창인 박훈(하정리 정동마을·바르게살기 김제시협의회장)씨와 오만수(부거리 부건마을·금수강산가든 대표)씨가 분주히 표밭갈이를 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전주신공항반대투쟁위원회 백산면위원장 강길호(조종리 원조마을·전 공무원)씨가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일부단체에서 추대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강력한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으며, 초대의원인 이석현(상정리 돌제마을)씨와 김수철(석교리 후석마을)씨, 안경옥(하정리 학당마을)씨가 거론되고 있으나 이렇다할 활동이 없는 가운데 관망 내지는 출마포기를 한 상태로 전해진다.

이는 선거를 수개월 남겨둔 상태에서 출마의사를 밝힐 경우 구설수에 오르기 쉽고 미리 매를 맞을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젊은층후보로 임아무개씨와 안아무개씨 등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번보다는 차기후보로 나서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관측이다.

현재 박훈:오만수 맞대결 구도

선거를 반년 이상 남겨두었음인지 출마예상자를 제외하고 일반 주민들은 아직 선거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으나, 상당수 주민들은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박훈씨와 오만수씨의 맞대결을 점치고 있다.

1·2대때 서흥동시의원과 부의장을 역임했던 박훈씨는 "바르게살기 김제시협의회장, 김제시새마을연합회장 등 그간의 경험과 능력을 살려 마지막으로 백산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면서 지역 뿐 아니라 시 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반면 백산면사무소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오만수씨는 "누구보다 백산을 잘알고 있으며, 60평생 백산을 떠난적이 없다"고 자부한다. 4년째 백산면체육회장을 맡아오며 지난해까지 면민단합체육대회를 성대히 치러냈고, 7~8년전부터 꾸준히 면내 대소사를 챙겨왔다.

백산면 최대 이슈인 신공항문제에 대해 박훈씨는 "반대하지만 건설이 불가피할 경우 백산에 혜택이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며, 오만수씨는 "백산의 미래를 위해 기필코 막아야한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연관보다는 인물로

선거의 악습으로 혈연, 지연, 학연과 금품수수, 상호비방 등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백산면은 역대선거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월·백석·석교·종정 등 4개 초등학교가 있었고 현재는 수월이 종정의 분교가 되어 백석과 종정초교 구도이며, 앞의 두 후보는 모두 백석출신이다.

그러나 지금의 판도에 백산의 토착성씨인 강씨나 안씨, 종정초교 출신이 가세한다면 그 또한 장담할 수 없다는게 소지역선거의 특성이라는 여론이다.

또한 두 후보 모두 주소는 백산면이나 실제 거주지가 요촌동지역이라는 문제가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부상되면서 주민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소신을 갖고 시의원을 향해 뛰어든 두 후보와 여론의 향배에 따라 거취문제를 고려하고 있는 몇몇 후보 등, 적게는 2명 많게는 4명까지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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