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태권도팀 연간 3억이상 소요


김제시청 실업팀인 카누부와 태권도부를 운영하는데 연간 3억이상의 시비가 사용되는 반면 실효성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들팀에 대한 존폐여부를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김제시청은 93년 창단된 카누팀과 99년 창단된 태권도팀 등 2개 운동경기부를 시 문화공보담당관을 단장으로 코치 선수 합해 각각 5명과 9명으로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이들팀을 유지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올해의 경우 차량유지비, 국민연금, 운영비를 합해 총 3억8406만원으로 이중 도비가 8077만2천원이며 나머지 3억328만8천원은 모두 시비다.


지난해도 위 비용외에 장비구입 등이 추가돼 모두 3억504만8천원의 시비가 소요됐다.


체육발전을 위한 비인기종목육성차원에서 도의 권유로 시가 이들팀을 운영하고 있으나 강제사항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시 재정과 실효성을 고려한 운영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2개팀을 운영하는 도내 자치단체는 전주, 익산, 군산으로 각각 태권도·수영, 펜싱·육상, 사격·조정팀 등이며, 김제시와 시세가 비슷한 정읍시의 경우 검도팀만을, 남원시는 복싱팀만을 운영하고 있고, 군지역은 완주군만이 로울러스케이트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재정자립도가 도내 시중 최하위인 김제시가 많은 예산을 써가며 2개팀을 운영하는 것은 김제시의 실정에 맞지 않는 처사라는 것이다.


카누팀의 경우는 올해도 2차례의 전국대회 우승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는 있지만 시민들의 생활과는 동떨어진 생소한 종목으로 홍보효과가 떨어지고 연습장 마저도 완주군 구이저수지에 있어 김제보다는 완주군에서 육성하는게 효과적이라는 여론이다.


한편 "도의 의견을 수용해야만 도비지원이 수월하므로 실업팀 운영이 불가피하다면 시민정서에 맞는 팀을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시비가 없어 국비를 집행하지 못하고 현안문제를 미루는 현실에 비추어 볼때 2개의 실업팀 유지는 사치요, 과소비다"는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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