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의 아쉬운 보따리


옛말에 '5월 농부, 8월 신선'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수확의 기쁨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동안 우리 농촌은 녹색혁명을 이룩하면서 30여 년 간 유지되어 왔던 증산을 통한 저미가 정책에서 갑작스런 증산 포기 정책으로의 전환은 일선에 있는 우리 농민들에게 충격과 앞으로의 삶에 방향을 잃어버리게 하는데 충분하였다.


요즈음 농민회에서는 '쌀값 보장과 수매량 확보를 위하여 거리를 확성기를 달고 트랙터, 트럭 등을 몰고 다니면서 국민들에게 오직 열심히 증산(자급자족)만을 위하여 땀흘려 일 한 것이 이것이냐'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정말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한 정책이 농민을 무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최소한 1∼2년 정도의 대처 할 수 있는 준비 기간을 주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오죽 했으면 각 농협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기계에 깃발을 펄럭이며 농성을 하면서 작은 소리나마 외치면서 외롭게 있는 것을 보면 정책 입안자에게 분통이 터진다.


한편으로 생각하여 보면 이번 추석명절에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에게 농민회에서 특판 매장을 설치하여 맛있고 질 좋은 김제·만경 평야의 쌀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돌아오는 설날 또는 내년의 추석은 더욱 알찬 계획을 세웠으면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생활속에서 쌀 소비를 증대시키기 위한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다. 서울의 어느 떡가게 에서는 현재 개발한 우리의 떡이 500여종에 이르고, 현재도 계속 개발 중에 있다. 또 아침밥 먹기 운동 등 많은 생활속 에서 작은 실천을 테마로 아이디어들이 속출하고 있다.


계속되는 쌀 상품계발에 정부가 도움을 주고, 우리농민들도 이제는 증산뿐만 아니라 좋은쌀을 만들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꾸준한 기술개발에 더욱 노력을 해야, 글로벌경제에서 우리 농민이 살길이다.


쌀을 생산하는 것은 "일미칠근" 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그렇게 고되고 많은 땀을 흘리며 만들어지는 결정체가 바로 쌀이다. 이렇게 귀한 쌀을 생산하는 우리 농촌의 농민 후계자들에게 그 흔한 공적자금이라도 예산의 범위에서 몇 조원 뚝 때어 지원을 하여 부채로부터 해방시켜주어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짓고 희망과 비젼이 있으며 생기가 넘치는 농촌마을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단편적으로 정책을 입안 할 것이 아니라 농민을 설득하고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하여 신바람 나고 징·꽹과리 소리가 나는 농촌을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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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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