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전북사무소가 밝힌 2000년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김제의 인구는 10만2589명으로 5년동안 1만2838명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가 밝힌 2000년 12월말 현재 주민등록상 11만5865명보다 거주지만 김제에 놓고 살지 않는 인구가 11.45%인 1만3276명으로 드러났다.


5년마다 이뤄지는 '2000년 인구주택총조사'는 지난해 11월에 실제 거주인구를 조사한 것이다.


항간에 떠도는 실제인구 10만 붕괴설이 어느정도 사실임이 입증 된 것이다. 이는 김제경제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는 것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인구가 준 다는 것은 그만큼 살기 힘들다는 것을 반증한다. 당연히 사람이 있는 곳에 경제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주민등록상의 인구와 실제인구가 그만큼 차이가 나는 것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공무원들이나 상인들, 심지어 농민들까지도 주소를 그대로 두고 인근도시에 나가 사는 경우가 많다는 소문이다.


김제의 인구가 준 것은 누구 특정인의 책임은 아니지만 우리가 뽑아준 김제지도자의 책임이 일정부분 있다고 본다.


국회의원의 경우, 중앙정부에서 김제를 위한 경제살리기에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반성해야 한다. 변변한 기업하나 유치하지 못했고 더욱 인구가 줄 요인인 공항이 들어설 태세가 아닌가. 또한 인구가 줄기 때문에 기관들이 줄지어 철수하는 것이다.


자치단체장의 경우도 '돌아오는 김제'를 표방했지만 대형프로젝트에서 거의 실패를 거듭했고 결과는 이렇게 참담하게 인구가 줄어가고 있는 것이다. 당장 내일 새벽에 전 공무원 비상소집령을 내려보라. 몇 명이 김제에서 잠을 자는가를 파악하길 바란다.


인구가 주는데에는 몇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자녀교육문제다. 중·고교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대안을 찾아야 한다.


둘째, 문화의 갈증이다. 시단위에서 극장하나 없는 유일한 곳이라는게 모든 것을 함축하여 말해준다.


셋째, 이런 이유 등으로 인구가 줄기 때문에 장사가 안된다. 김제에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실질적인 중장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교육에 투자하고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사람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갖고서 말이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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