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한 도구로 목이 잘린채 발견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마감하고 화해와 협력의 새 세기를 열어가려는 평화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김제 I·C 진입로(순동) 공원 안에 세워져 있던 단군상이 훼손된 사건이 일어났다.



예리한 도구로 목이 잘린 채 발견된 단군상은 지난 달 순찰 중이던 경찰에 의해 발견돼 현재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번 단군상 훼손사건은 김제는 물론 도내에서는 처음이며, 지난해 7월, 경기도 여주의 3개 학교에서 단군상의 목이 잘려나간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전국에서 67번째로 발생한 것이며, 한문화협회 김제지회가 지난 98년 5월 효정신의 회복과 민족정신의 회복, 그리고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설치한 국조 단군상이다.



이에 대해 홍익문화운동연합은 "요즘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험한 국제적 현실 속에서 우리민족이 나아갈 길은 한민족 한핏줄 단군의 자손이라는 구심점을 가지고 근본적으로 효의 정신을 회복해 민족정신을 되살려야 만이 통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겠냐"며 "이 고장 김제에서 단군상 훼손은 참으로 안타까우며 이후에는 절대로 이런 일이 없도록 김제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문화협회 김제지회도 "단군상의 건립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정부가 밝혔음에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김제시와 전라북도 홍익문화운동연합회 회원 500여명은 지난 14일 김제 시가지 일원에서 민족정신 회복운동 거리캠페인을 가졌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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