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회장에 장성원의원 위촉

지난 25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고향 김제의 농촌생존대책과 재경인사의 '고향 살리기 운동'을 고취시키고자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관내 출신 정·재계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김제발전협의회'를 발족시켰다.



백영훈 KID원장 및 박승 전 건설부장관 등 7명의 발의로 구성된 이날 '김제발전협의회' 행사에는 곽인희 시장 및 장성원 의원, 그리고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 등 김제출신 정·재계 인사 35명이 모여 '고향살리기'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오간 가운데 3시간여의 마라톤회의 끝에 출범되었다.



시 행정의 책임자인 곽시장은 "김제가 현재 쌀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표현한 뒤 "올해 166만 2천석의 쌀생산에 불구하고 현재 판로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며 "김제발전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내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날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장성원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김제를 돌아다니기가 민망할 정도"라고 평가한 뒤 "김제가 결코 희망이 없는 지역이 아니며 오히려 새만금 등 꿈을 안고 있는 도시로서 전북권 GNP의 70%이상을 김제를 포함한 T자형 도시에서 일구어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여기 참석한 모두가 힘을 합쳐 김제발전을 위한 좋은 청사진을 내놓자"고 부탁했다.



한편 회의진행과정에서 고영준 변호사가 정관 및 부회장수, 사업목적을 두고 집행부에 지적을 하는가 하면 서원석(성원제강 회장)씨는 "인구 10만의 소도시에서 재경모임이 향우회니 도향회니 하며 삼분오열된 상태에서 또 다른 재경모임인 김제발전협의회가 구성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김제에서 상경한 농협관계자가 쌀값마저 모르는 현실에서 고향쌀 구매의 애정이 생기겠냐"고 반문하는 등 다소간의 갈등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김종옥 노원구의회 의장은 "여기에 있는 그 누구보다 김제쌀을 판매하는데 앞장섰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일과성 행사로 끝나지 말고 지속적인 고향쌀 구매의 힘을 갖는데 앞장 서달라"고 부탁했고, 이건식 금만농어촌발전연구소 이사장도 "김제 쌀생산의 4%인 지평선쌀보다 나머지 96%대의 일반쌀 처리문제도 고심을 해야한다"고 지적하면서 장시간의 토론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는, 회람형식으로 돌린 회원들의 즉석 고향쌀 구매실적이 1억원대를 나타내자 참석한 회원 모두가 흐뭇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초대 장성원 회장 체제로 출범한 '김제발전협의회'는 11명의 부회장단과 사무처장에 윤영섭, 사무처 차장에 반석규씨를 선임했다.



오병환 서울주재기자 seoul@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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