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양자 재대결 구도
3번의 선거 표차 커

부량면은 김제시·군 통합전 초대 군의원에 신현기씨가, 통합후인 2대는 김유웅씨, 3대는 임형규씨가 시의원을 이어오고 있다.

91년 3월 26일 있었던 군의원선거에서 신현기·권성만·김만수씨 등 3명이 출마해 신현기씨가 1213표를 얻으며 626표의 권성만씨와 57표의 김만수씨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95년 6월 27일, 2대때는 현역인 신현기씨와 1대에 이어 재기를 노린 권성만씨, 그리고 곽영구·김유웅·이윤형씨 등 5명이 혼전을 벌인 결과 김유웅씨가 2투를 제외한 부재자와 1·3투에서 최고득표로 유효투표수의 38%인 704표를 얻어 당선됐고, 신현기씨가 375표, 권성만씨가 352표, 이윤형씨가 201표, 곽영구씨가 198표에 그쳐 뜻을 이루지 못했다.

98년 6월 4일에 치러진 3대 선거에서는 김유웅씨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2대 선거에 출마했던 이윤형씨가 재기를 노렸고 임형규씨가 가세해 양자대결을 펼쳤다.

2192명의 선거인 중 1763명이 투표에 참가, 관내 최고인 80.4%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투표 결과 3투에서 이윤형씨가 72표차로 앞섰으나, 부재자와 1·2투에서 임형규씨가 월등히 우세해 총 958표를 획득하면서 663표에 머문 이윤형씨를 295표차로 제치고 3대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내년 선거인 1900여명

부량면은 7개리 27개마을에 9월말 현재 세대수는 910세대로 주민등록상 2389명(남 1190, 여 1199)이 거주하고 있다.

20세 이상 선거인수는 1960명으로 지난 91년 2699명, 95년 2383명, 98년 2192명에 비해 현격한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10년새 3분의 1에 가까운 739명이 줄었다.

지난해 총선당시 3개에서 2개로 줄었던 투표구가 내년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1투(대평, 월승, 신두, 신용, 용성) 인구가 1777명인 것에 비해 2투(금강, 옥정)는 612명을 나타내고 있다.

역대 기초의원선거 투표율은 1·2·3대 각각 71.8%·80%·80.4%를 나타냈고, 평균투표율은 77.4%로 타지역에 비해 높았다.

내년 선거도 지난 98년 3대 선거에서 맞붙었던 임형규 현 의원(56·대평리 신평마을)과 이윤형(53·용성리 하방마을)씨의 양자대결이 예상된다.

시청문턱 낮출 터

"서울 경기지역에서 20여년간 목회활동을 하다 지난 88년 귀향해 부량면에서 수년간 '환고향잔치'벌이고 영정사진제작과 장학금전달 뿐 아니라 새재를 털어 고향인 하방마을에 마을회관을 건축하는 등 고향을 위해 일해왔다"는 이윤형씨(참가정실천운동본부 김제시위원회장)는 김제로타리, 김제라이온스, BBS 등 봉사단체 활동과 함께 지난 95년에는 밀알회 회장을 역임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만큼 복지문제에 관심을 갖고 그간 많은 사람을 도와줬으나 개인적으로 도와주는데는 한계가 있으며, 관의 협조를 받기에는 시청의 문턱이 너무 높다"면서 "두번도 바라지 않고 한번만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청의 문턱을 낮추고 복지혜택이 수월하도록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소신을 관철할 수 있어야

대쪽같은 성격에 송곳같은 질문으로 공무원들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임형규 의원은 초선이면서도 의회내에서 많은 활약을 하며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기 위해 이불에 누워서도 컴퓨터 자판연습을 했다"는 노력과 집념답게 지난 2월 전주대 행정대학원 졸업에서도 수석인 총장상과 함께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제시태권도협회장을 맡아서는 전국대학태권도대회를 유치하는 등 의회밖의 활동도 분주했다.

"의원은 소신이 뚜렷해야 하고 소신을 관철 할 수 있어야 하며, 의원의 직분을 망각하지 않도록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의원의 자질을 밝히면서 "의원을 자신의 명예가 아니고 지역의 일꾼이다"고 강조했다.

임의원 조합장 출마설

지역의 선후배인 두사람은 지난 선거의 격돌이 아니더라도 평소 호형호제하며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 인지 상호 비방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임형규의원은 직선적인 성격으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더러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이윤형씨는 종교문제가 많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부량면이 인구가 적어 죽산면과 통합된다'는 설이 나돌면서 한때 임형규의원의 부량농협장 출마설이 기정사실로 여겨진 적이 있으나, 임의원은 시의원쪽으로 뜻을 굳힌 상태다. 다만 일부 부량면민은 임의원이 내년 1월로 예정된 조합장선거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800표면 당선

타지역에 비해 부량면은 출마예상자가 뚜렷한 편이다. 타지역의 경우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제 3의 후보가 있었으나, 부량면은 아직 위의 두사람외에는 전혀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

2파전으로 굳어질 경우 투표율을 80%로 잡았을 때 당선권인 과반수는 780여명이 된다. 따라서 800표만 얻으면 안심이라는 결론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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