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김철관기자]신문개혁국민행동(본부장 성유보) 주최 정간물법 민주적 개정을 위한 전국 자전거 대행진이 이틀째 계속됐다.
29일 오전 여의도를 출발한 신문개혁 자전거 대행진은 경기도 오산에서 첫 자전거 행렬을 마감했다. 30일 오전 한명부(전국언론노조 지도위원) 박병완(한국방송기술인협회 회장) 이상철(EBS노조 교육부장) 임자운(민언련 회원), 고은애(민언련회원) 등의 주자를 필두로 20여명이 언론개혁을 위한 힘찬 레이스를 전개했다. 계속된 고갯길에서 다소 힘든 표정을 짓는 주자들은 평면 도로에서는 시종일관 미소를 잊지 않았다.
이번 신문개혁 자전거 대행진 최연소 주자 이자운(22·민언련 회원)씨는 "지극히 상식적인 것을 지키지 않는 보수신문개혁을 위해선 소유지분제한, 편집권 독립등 정간법 개정이 절실하다"며 "자전거 행진이 다소 힘들지만 정간법 개정 필요성을 국민에게 호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유일한 홍일점 여성주자 고은애(29·시민영상제 홍보팀)씨는 "조선일보를 많은 일반시민들이 민족지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들에게 홍보를 통해 조선일보 실체를 알리고 싶어 신문개혁 자전거 대행진에 참여했다"며 "보수신문 언론개혁을 위해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문개혁국민행동 정간물법 민주적 개정 자전거대행진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은 김동민(한일장신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시종일관 주자들과 스텝들에게 관심을 기울었고. 전국언론노조 안동운 조직국장과 이정호 정책부장은 봉고차와 트럭을 앞세워 에스코트했으며, 주자들의 애로사항을 일일이 체크해 갔다.
한편, 30일 오전 9시15분 오산을 출발, 11시 평택을 거쳐 15시45분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에 도착한 주자들은 통일연대, 신문개혁국민행동 대전지부, 애국지사 숭모회, 인사모 충청독자모임 등 30여명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들은 '정간법 개정 신문개혁촉구 1500킬로미터 신문개혁 대장정 자전거 대행진단의 대전 입성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랜카드와 '조선일보 이제는 끊읍시다'라는 자전거 깃발을 펄럭거리며 신문개혁 자전거 주자들을 맞이했다. 이어 자전거 대행진 주자들은 자전거 행렬에 합류한 대전 시민단체 10여명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1시간 거리인 대전 중구 문화1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 도착, 수원에 이어 네 번째 대전 신문개혁 집회를 강행했다.
이날 대전충남 신문개혁국민행동본부 우희창 사무국장이 신문개혁 촉구 대국민 홍보 집회 사회를 맡았으며. 전교조 대전지부 이권춘 지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일제잔재에 빌붙은 조선일보를 역사적으로 심판을 하자"며 "탈세를 해놓고 오히려 언론탄압이라고 우긴 그들에게 무엇인가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충남 신문개혁국민행동 대전충남본부 차재영(충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집행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사회 모든 개혁은 언론개혁 없이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며 "족벌언론 폐해를 없애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신문개혁국민행동 자전거 대행진 김동민 상임집행위원장은 "조선땅에 조선일보가 있다는 것이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며 "조선일보를 극복하고 신문을 바로잡기 위해서 국민들이 올바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대전충남민언련, 통일연대, 전대기련, 인사모 충청모임, 민족문제연구소, 전교조대전지부, 애국지사 숭모회 등 시민단체회원 30여명이 참여했다.
한편, 대전을 떠난 주자들은 첫날인 29일 서울에서 오산까지 87킬로미터를 달렸으며, 30일은 오산에서 예정지인 충남 논산까지 150킬로미터(오후 8시)를 주파했다. 첫날에 비해 배를 달려온 셈이다. 논산시 연산면에 여장을 푼 주자들은 식사와 31일 일정을 체크하고 잠을 청했다. 31일은 오전 8시에 연산을 떠나 전북 김제까지 120킬로미터를 달릴 예정이다.
첫날 자전거대행진은 도로사정, 경찰 에스코트 협조 미비, 초보 주자들의 서툴음으로 인해 당초예정보다 2시간 여 지연됐으나 30일 주자들의 선전으로 3일차부터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된다.
<신문개혁 전국 자전거 대행진 성명서>
"정기간행물법 개정"하여 신문개혁 이룩하자 !!
- 전국 1,500km, 11일간의 자전거대행진에 나서며 -
오늘 우리는 전국 1,500km를 11일 동안 자전거로 달리는 <신문개혁을 위한 전국 자전거대행진>에 나선다. 전국 60여개시군을 경유하는 이번 <자전거대행진>은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며, 국민홍보 차원의 일회성 행사도 아니다.
우리는 "정기간행물법 개정"을 전 국민의 뜻과 의지로 관철시키기 위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할 것이며, 이 <자전거대행진>은 그러한 우리의 다짐과 결단에 바탕한 신문개혁국민행동 443개 단체의 의지가 결집된 절절한 외침인 것이다.
언론은 사회로부터 부여받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며, 개인이나 특정 집안의 사유물로 전락해서는 안되며 또한 특정 언론사의 이익을 위해 사적으로 이용되어서도 안된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언론사 세무조사와 사주구속을 둘러싼 일련의 흐름에서 언론개혁의 대상인 유력 일간지들은 언론개혁을 향한 국민적 요구를 철저히 외면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언론개혁을 주장하는 정당한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이 폄하하고 , 심지어 왜곡보도마저 서슴지 않았다.
우리는 이러한 언론의 보도를 접하며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을 뿐이다.
진정한 언론개혁을 위해서는 "정기간행물법 개정" 등 언론개혁관련 법제 개혁이 이뤄져야 하며, 이에 대한 시민사회의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언론개혁을 위해서는 '소유지분 제한'과 '경영 투명성 확보' 그리고 '편집권 독립'과 '독자주권 실현'의 내용을 담은 '정기간행물법'이 반드시 개정되어야 한다.
우리는 전국 1,500km를 온몸으로 달리기에 앞서 다시 한번 국회에 촉구한다.
더 이상 "정기간행물법 개정"을 미루지 말라. 더 이상 언론의 눈치를 보지 말라. 언론을 정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얄팍한 속셈도 당장 거둬 치워야 한다. 그것이 국민과 언론을 위한 길이요, 올바른 정치를 위한 정도임을 거듭 강조한다.
우리는 전국 방방곡곡을 자전거도 달리며 언론개혁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적극 알려낼 것이며, "정기간행물법 개정"이 왜 이뤄져야 하는지 분명히 알려낼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이 행사를 통해 언론개혁이 왜 전국민적인 요구인 것인가를 분명히 확인할 것이며, 전국 투어를 마친 후 국회에 "정기간행물법 개정" 촉구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언론개혁 촉구 운동에 돌입할 것이다.
다시 한번 국회가 "정기간행물법 개정"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2001년 10월 29일
신문개혁국민행동
3356605@hanmail.net
바른지역언론연대 http://www.bjynews.com
2001-10-30
#사진:▲ 30일 자전거투어 주자들이 신문개혁을 위한 열띤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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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