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을철 추수기를 맞아 일부 농가 주민들이 미질을 위해 도심지 외곽도로와 마을 앞 진입로 등지에 수확한 벼를 건조장소로 활용하고 있어 통행차량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운전자들에 따르면 현재 농촌마을과 인접한 국도와 지방도 등 도로변에는 농민들이 수확한 벼와 콩, 깨 등 각종 농산물을 널어 건조장소로 활용하면서 이들 대부분이 차량들이 통행하는 도로 한 차로를 잠식한 채 건조장소로 사용하고 있어 항상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실제 월촌에서 부량간 2차선 도로와 만경~진봉간 도로 일원을 일부 주민들이 한쪽 차로를 완전 잠식한 채 벼를 건조시키고 있고 광활면 일원 등 농촌도로와 일부 마을 진입로 또한 주민들이 벼와 각종 농산물 등의 건조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간에 자리다툼도 심화되고 있는 데다 주간에 말린 벼와 농산물을 야간에 별다른 대책 없이 그대로 방치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아 야간 및 초행 운전자들에게 사고위험을 야기 시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농산물의 본격적 쌀 수매 시기를 맞아 마땅한 건조시설이 없는 농촌현실에서 자구책 마련으로 미질 향상을 위해 도로와 마을진입로 등을 건조장소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현재 도로변에 벼를 말리는 것은 불법이나 농민들의 처지를 감안하면 단속에도 어려움이 따른다"며 농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각종 도로에 벼를 건조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도로교통법 63조 2항에 의거 1년이하의 징역 또는 3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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