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파전 예상속, 한두명 저울질
3번의 선거 표차 커

공덕면 김제시·군 통합전 초대 군의원과 2대 시의원을 최병대씨가 지냈고, 3대 시의원은 문호용씨가 이어오고 있다.

이곳은 류씨와 문씨가 상당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91년 3월 26일 치러진 초대 군의원 선거에서 30대의 젊은후보 최병대씨가 1235표의 지지를 받으며 양문이라고 일컽는 류숭씨와 문홍팔씨를 각각 316표와 351표차로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95년 6월 27일, 2대때는 현역인 최병대씨에게 주인기씨가 도전장을 던져 2파전을 펼쳤으나 1440표를 얻은 최씨에게 115표차로 뒤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재선의원을 탄생시켰다.

98년 6월 4일에 치러진 3대 선거에서는 3선을 노리는 최병대씨와 문효용씨가 양자대결을 펼쳐 문호용씨가 부재자를 제외한 3개 전 투표구에서 고른 승리를 거두며 1485표:1003표로 고지를 탈환, 3대 시의회에 입성했다.

내년 선거인 3500여명

공덕면의 10월말 현재 세대수는 1516세대로 7개리 29개마을에 주민등록상 4393명(남 2224, 여 2169)이 거주하고 있다.

20세 이상 선거인수는 3503명으로 지난 91년 4182명, 95년 3775명, 98년 3634명에 비해 10년새 679명이 줄었으나, 익산과 통학거리라서 인지 타지역에 비해 인구감소율은 적은 편이다.

부량면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총선당시 3개에서 2개로 줄었던 투표구가 내년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1투(황산, 공덕, 마현) 인구는 2327명, 2투(저산, 제말, 회룡, 동계) 인구는 2066명을 보이고 있다.

역대 기초의원선거 투표율은 1·2·3대 각각 75.6%·76.2%·71%를 나타냈고, 평균투표율은 74.3%로 전체 평균투표율과 비슷했다.

양자 대결구도 될 듯

내년 선거 출마 예상자로는 지난 98년 3대 선거에서 맞붙었던 문호용 현 의원(60·제말리 명천마을)과 최병대 전 의원(47·회룡리 과덕마을)이 유력하고, 문진기 김제시기업인협의회 사무국장(60·저산리 저동마을)이 구체적인 뜻을, 2대 시의원선거에 출마했던 주인기씨(52·마현리 양반마을)가 관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년째 대과없이 공덕농협장을 맡아오고 있는 문호용 현 의원은 "별다른 선거운동을 하기보다는 일상생활 자체가 선거운동이다"며 평소의 성실한 생활을 강조했고, "출마 여부는 면민 다수의 뜻에 따라 면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안문제인 신공항에 대해서는 "면민들이 주민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는 공항의 정확한 실체를 안다면 누구도 찬성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명확한 반대의 소신을 보였다.

1·2대 기초의원을 역임했고 4년째 소재지에서 농약사를 경영하고 있는 최병대씨는 지난 선거의 패인에 대해 "평소 열심히만 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선거는 소홀히 대처했었다"고 분석한 후 "기회가 되면 지난일을 거울삼아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항 문제는 "반대투쟁보다는 보상투쟁을 강하게 해야 한다"면서 "공항이 들어오면 관련시설 유치 및 공덕이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8년의 공직생활 중 15년을 공덕에서 근무했고, 줄곳 공덕을 떠난적이 없다"는 문진기씨는 "기회가 주어질지도 모르고 확실히 출마여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과 면민을 위해 공직생활에서 못다한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항문제는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지역을 위해 신중히 고려해야 하며, 공덕면이 살기좋은 고장이 될 수 있도록 대안만 제시된다면 굳이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문의원의 거취 설왕설래

내년 1월로 예정된 조합장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둘 중 하나냐', '둘 다냐'를 놓고 일부 주민들 사이에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시의원중 유일하게 농협장을 겸직하고 있는 문호용 의원은 "시의원을 같이 하다보니 일부의 오해도 있지만 업무수행에 있어 조합원과 주민에게 이로운점이 더 많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한가지 문의원에 대한 설은 '도의원 출마설'이다.

이 설의 진원지가 분명하지는 않고 문의원은 "본인이 뜻을 밝힌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한때 측근들 사이에서도 고려대상이 됐던걸로 전해지며,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1400표면 당선

현재는 3~4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으나 문의원의 거취가 확실해지면 결국 2파전으로의 압축이 예상된다.

2파전의 경우 4대선거가 치러지는 내년선거의 투표율을 80%로 잡았을 때 현재인구를 기준하면 투표인수는 2800명이 되고 당선권인 과반수는 1400명이다.

최병대씨는 2대선거에서 1440표를 얻었고, 문호용씨는 3대선거에서 1485표를 얻었다. 표를 어떻게 되찾고, 어떻게 지키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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