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세 뚜렷한 곳

청하면 김제시·군 통합 전 초대 군의원에는 차사원씨가 지냈으며, 2대는 오경식씨, 그리고 3대는 현 시의원에는 안길보씨가 이어오고 있다. 이곳은 지역세가 뚜렷한 곳이다.

초대에는 제1투표구인 동지산리에서 지역출신 차사원씨를 밀어주기식 득표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으며, 2대에는 관상리출신인 오영식씨가 2투표구인 장산, 대청리와 3투표구인 관상리, 월현리에서 다득표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3대선거에서는 다시 동지산리 출신인 안길보씨가 제1투표구인 동지산리에서 총 674표중 361표를 얻어 당선됐다.

지난 98년 선거에서 안길보씨가 총 1981표중 674표를 얻어 597표를 얻은 조중관씨를 77표의 근소한 차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내년 선거인 2천5백50여명

청하면의 10월말 현재 세대수는 1127세대로 동지산리와 장산리, 월현리, 관상리, 대청리 등 5개리 3141명이 거주하고 있다.

20세 이상 선거인수는 2551명으로 지난 98년 2722명보다 줄어들었다.

지난 98년 당시 제1투표구(동지산리)의 선거인수는 893명, 2투표구(장산, 대청리)는 859명, 3투표구(관상, 월현)는 890명이다.

역대 기초의원선거 투표율은 1·2·3대 각각 76.8%·79.6%·74.7%를 나타냈고, 평균투표율은 77%로 전체 평균투표율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양자 대결구도 될 듯

내년 기초의원 선거를 위한 청하면 지역의 정치 풍향계가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입지자들의 행보에 한층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98년 기초의원 선거 때 재선에 도전했던 2대 시의원 오경식의원을 물리치고 당선되는 저력을 보여준 현 안길보 의원은 앞으로의 정치적 입지에 중요한 발판이 될 2선 고지 점령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천타천으로 차기 시의원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군들이 한두명씩 수면위로 떠올라 물밑에서의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출마 후보군을 보면 안길보(59·현 시의원)씨를 비롯해 지난 선거에서 77표차로 아깝게 고배를 마셨던 조중관(62·새마을협의회장)씨, 최명규(65·농업기술센터), 최병문(57·전 예비군 중대장) 등 4명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안길보 의원은 지난 98년 당선 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김제쇼핑센터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대내외적으로도 행정 능력을 인정받아 그 동안 자신이 다져 왔던 지지 기반이 선거 때까지 변함없이 지켜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셨던 조중관씨는 꾸준히 지역내 선·후배들과 동고동락하며 지역기반을 다져 온 인물로 지난번 패배를 거울삼아 권토중래를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다지고 있다.

주변에서 개혁적인 성향을 지닌 후보군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는 조씨는 그 동안 새마을 협의회활동과 지역의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 오는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두터운 인맥 구축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98년 선거에 출마했던 최명규씨는 뚜렷한 거취 표명은 유보한 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씨는 그 동안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해 온 것이 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전 청하면 중대장을 지낸 최병문씨는 여론 주도층의 호의적인 시각과 주위의 강력한 출마 권유를 받고 있으나 출마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결국 내년 기초의원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안길보씨가 타 입지자들의 도전을 따돌리고 2선 고지에 우뚝 올라설지, 아니면 안씨의 아성을 뚫고 새로운 시의원이 탄생할 지 점차 주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220여표면 당선

현재는 3~4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으나 최명규씨와 최병문씨의 거취가 확실해지면 결국 2파전으로의 압축이 예상된다.

2파전의 경우 4대선거가 치러지는 내년선거의 투표율을 80%로 잡았을 때 현재인구를 기준하면 투표인수는 2040명이 되고 당선권인 과반수는 1020여명이다.

김재수  kjs@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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