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출신 김진옥 메가폰

김제를 배경으로한 영화 '여우비'가 내년 3월 개봉을 목표로 백산면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이 영화는 김제출신 김진옥 감독(사진)이 자신의 기억과 회상을 주제로 사랑, 죽음, 삶이라는 세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영화로, 참신한 기획에 맞는 신인배우들의 기용을 통해 영화에 활력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로케이션 작품인 이 영화의 주요무대는 김제역, 공용터미널, 벽골제, 광활들판, 망해사, 전북대병원, 원광대 등이며, 전체 촬영신 중 70% 가량이 김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 촬영장소인 백산면 부거리 부창마을 세트장는 김감독의 생가로 알려져 있고, 제작비는 11억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들은 원할한 촬영을 위해 김제시에 거리촬영시 교통통제, 비오는 장면 촬영시 소방차 지원, 시내버스·택시·포장마차 섭외, 갈대숲 물색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며, 지난 5일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촬영이 계속 될 계획이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인터뷰>

반갑습니다


여우비 제작

김진옥 감독


세트장 뒤편 감나무밑의 앵글을 잡느라 30여명쯤으로 보이는 스텝들과 바삐 움직이는 김진옥 감독을 보면서 한참을 기다리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인터뷰를 위해 잠시 다가가 부득이 작업을 방해해야 했다.


심각하게 일하던 모습과는 달리 친근감이 느껴지는 수수한 웃음이 작업을 방해한 기자의 미안함을 덜어준다.


"서울생활을 하다 2년전에 고향에 내려와 1년간 머물면서 영화 '여우비'의 시나리오를 썼습니다. 이 공간을 썼고 이 공간에서 얘기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자신의 생가를 촬영 세트장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메가폰을 잡은 김감독은 영화 제작사인 (주)광산엔터테인먼트 대표로 1967년 백산면 부거리 부창마을 태생이며 석교초등학교와 김제중, 김제고를 거쳐 서울예술대 영화과를 졸업했다.


주요연출작품은 <찾아가십시요>, <비가>, <더 이상 죽이지마라>가 있고, 제작작품으로는 <만 하루>(97 금관 단편영화제 장려상), <피라미드 올라가기>(98 제 15회 부산단편영화제 작품상) 등이 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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