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이 인정되지 않는 공무원이 직장내의 근무환경 개선, 업무능률 향상, 고충처리 등을 기관장과 협의해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시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사명을 다해 지역과 국가발전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김제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공직협)가 지난 1일 이양구씨(사진,47·사서 8급)를 초대협의회장으로 선출하고 공식 출범했다.
공직협은 이날 오후 5시 45분 김제시청 대강당에서 정규직 공무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원용씨(문화공보담당관실)의 사회로 선거관리위원장에 김인아씨(금구면사무소)를, 임시의장에 유효종씨(금구면사무소)를 선출하고 창립총회를 가졌다.
총회 안건으로는 사전에 준비위원회에서 토의를 거쳐 마련한 <김제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규정안>과 <초대협의회장선출의건>이 상정됐으며, 협의회규정안은 원안대로 통과됐고, 서경원씨와 이양구씨가 출마한 초대협의회장 선출은 회원 직접선거로 171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이양구씨가 105표를 얻어 회장에 선출됐다.
한편 협의회 가입이 금지되는 공무원은 법령훈령 또는 사무분장에 의하여 다른 공무원에 대하여 지휘감독권을 행사하는 모든 직책에 종사하는 공무원과 인사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예산경리 물품출납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비서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기밀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보안경비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자동차운전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기타 이와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으로, 김제시 공무원 941명 중 협의회 가입이 가능한 공무원은 550명으로 밝혀졌으며, 이날 현재 가입공무원은 대상자의 75%인 411명으로 나타났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김제공직협 설립 과정
1998. 2. 24. 공무원직장협의회의설립운영에관한법률 공표
1998. 12. 31. 동법 시행령 공표
1999. 8. 21. 김제시공무원직장협의회의설립·운영에관한조례 제정
1999. 9. 14. 동조례 시행규칙 공표
2001. 8. 16. 김제시청공직협 설립을 위한 1차 예비모임
2001. 8. 22. 2차 예비모임, 8월 31일로 창립총회일 결정
2001. 8. 27. 창립총회를 지평선축제 이후로 연기
2001. 10. 19. 빠른 시일내 협의회 구성 결의
2001. 10. 25. 협의회 규정 및 창립총회일 결정
2001. 11. 1. 김제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 창립
인터뷰
"절대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이양구 김제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장
"저는 젊습니다. 그리고 패기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요. 자신있습니다"라는 그의 간결하고 자신감 넘친 정견발표의 마지막 멘트가 동료 공무원들의 뇌리에 남아 많은 표차로 초대협의회장에 당선되지 않았나 싶다.
이양구 회장(사진·47)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하위직이라는 이유로, 억울하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말 한마디 못하고 마냥 죄인시 되고 엎드려 있어야만 했던 날들을 청산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정당한 권리를 박탈당하지 않도록 회원들의 목소리를 기관장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겠다"라고 협의회장으로서의 각오를 보였다.
한편 공직협을 바라보는 우려섞인 시각에 대해 "공직협은 기관장과의 대립구도가 아닌 상호보완을 통해 보다 나은 시정을 창출해 가는데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시청공무원들이 공직협 설립전보다 못한다는 소리는 절대 들어서는 안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회원의 단합과 권익 및 복리신장은 물론 시민에 대한 성실한 봉사자로서의 본연의 사명을 다해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를 열어가는 주춧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1955년 진봉면 고사리 출생인 이회장은 1986년 김제군청 지역경제계를 시작으로 공직에 몸담아 왔으며, 지난 1995년부터 시립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 노숙현씨(40)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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