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을 맞아 최근 각종 단합대회·관광·선진지 견학 등이 부쩍 늘어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 선거운동이 전개되면서 후보자간의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하는 가운데 관광버스가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이는 “총선후보자를 지지하는 인물이 관광을 주선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 선거철의 기대심리가 작용해서”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이들에게 보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달 8일부터 말일까지의 주요행사를 보면, 8일 진봉면 0000반 선진지 견학·봉황동 00마을 주민 선진지 견학, 9일 봉남면 00·00마을 주민단합 관광, 10일 황산면 쌍감리 00마을 주민 단합관광, 11일 00동 통장단 단합대회·00면 유관기관간 친목 체육행사, 13일 00동 민간사회안전망 단합 관광, 14일 00면 산악회원 산행 단합대회, 16일 00면 부녀회원 선진지 견학, 18일 용지면 송산리 00마을 주민단합대회·백산면 상리 00마을 주민위안 잔치·황산동 00마을 주민 단합관광, 19일 신풍동 000아파트 주민단합대회, 21일 00면 농어민후계자 단합대회, 23일 성덕면 00마을 노인회 효도관광·검산동 000노인회 효도관광, 24일 00면 농협임직원·대의원 선진지 견학, 25일 황산동 00마을 주민 단합대회, 28일 00면 농업경영인 부인회 야유회·공덕면 00리 경로모임 잔치, 29일 월촌동 00마을 주민 단합대회, 30일 공덕면 공덕리 00마을 경로회원 관광, 31일 공덕면 제말리 00마을주민 단합대회 등이다.
물론 이들 중에는 순수하게 주민들이 한푼두푼 모아 행사를 치른 경우도 있다.
또한 “해마다 이 시기는 관광철이고 선거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항변도 만만찮다. 그러나 하필 선거철에 이같은 행사가 몰리는 것에 대해 신풍동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한 시민은 “동창들 모임을 가지려 했으나 괜한 오해가 싫어 선거뒤로 미뤘다”면서 “아직은 꽃도 덜 피었고 여행은 선거가 끝나고 가는 것이 오해도 없고 좋을 듯 싶다”고 말했다.
선거법은 상시 제한 주요행위로 ‘야유회·관광·체육대회·등산대회 등의 행사에 금품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규정’(117조)하고 있고, 이의 방지를 위해 ‘기부행위를 한 자는 5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기부를 지시·권유·알선·요구하거나 받은자는 3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강력한 벌칙을 마련하고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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