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만검도관 금3, 은2

중앙초등선수들 5초 남기고 짜릿한 역전승

지난 11일 김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추계 회장배 전라북도 검도대회에서 김제시검도회(회장 송승영) 금만검도관 선수들이 초등부 단체전 우승, 여자부 단체전 준우승, 여자부 개인전 우승과 준우승, 청년부 개인전 우승으로 개관이후 최대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여자부, 대학부, 청년부, 장년부로 나누어 각각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치루어 졌으며 참가 선수는 270여명 이었다.


개인전은 손목, 허리, 머리 등의 정확한 부위를 타격하여 먼저 2점을 선취하거나 1점을 먼저 득점하고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이긴다. 단체전은 5명의 선수가 차례로 승부를 펼쳐 3명의 선수가 이긴팀에게 승리가 돌아간다.


초등부 단체전에 출전한 중앙초등학교 선수들(김용철, 백주현, 문희재, 정광모,정성원)의 결승전 경기는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검도의 진수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처음 선봉과 2위에서 한점씩을 내주어 2점을 지고있는 상황에서, 중견으로 나온 선수가 비김으로 경기는 금만관에 매우 불리했다. 그러나 부장으로 나온 백주현선수가 2대0완승을 거두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아, 이제 마지막 주장끼리의 대결에서 한점을 더 득점하면 금만관이 이기는 상황이었다.


경기장은 선수들의 응원소리만 들렸고 마지막 4분을 지켜보려는 모든 선수와 관중들의 시선은 이제 두 어린 선수들의 선전에 멈춰 있었다. 드디어 '시작'구령과 동시에 금만관 정성원선수의 맹공이 펼쳐졌으나 쉽사리 두 선수는 점수를 낼 수 없었다.


그러나 쉴 사이 없이 공격을 펼치던 정성원 선수의 죽도가 상대의 머리를 타격한 순간 세명의 심판의 손에 들린 깃발이 동시에 하늘로 향했고 경기종료를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왔다.


경기를 관전하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정말 멋있는 경기를 보았고 찰나의 승패를 맛보았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부 개인전에 출전한 오정훈(22·신풍동) 선수는 지난 4년여 동안에 수 차례의 경기에 출전하여 매번 8강의 문턱에서 좌절을 겪어 주위의 선후배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모든 걱정을 단숨에 날리듯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오정훈 선수는 15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던 터라 군입대전 마지막 경기에서 영예를 차지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여자부 단체전참가 선수(황화란, 허인석, 김윤희)들은 지난 9월 '익산시장배'에서 우승한 후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개인전에서는 결승전에서 김제시 선수들끼리 맞붙어 황화란 선수가 금메달을 김윤희 선수가 은메달을 나누어 가졌다.


김제시검도회 송승영회장은 "전라북도 회장배 검도대회는 한해를 정리하는 마지막 경기로, 일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대회다. 이런 뜻 깊은 대회에서 우리고장의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한없이 기쁘다"고 말하며 "내년 초 '김제시장배 지평선 검도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우승의 소감을 말했다.


정호영 시민기자 jhy49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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