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엽씨 평강의집 방문

자신의 생활도 넉넉하지 못하면서 불우이웃을 위해 끊임없이 도움의 손길은 계속하는 이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게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요촌동에서 우리추어탕을 운영하는 박경엽씨(53).

박씨는 지난 15일, 봉남면 평사리에 소재한 임마누엘 평강의집(원장 전도사 서혜진)을 찾아 28명의 입소자들에게 손수 자장면을 만들어 대접하고 이들을 위로했다.


박씨의 일상이 돼버린 이런 선행은 수년전부터 계속되고 있으며, 시청사거리 부근에서 우리만두를 경영할 때도 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식사를 대접하는가 하면 지구촌마을, 소년소녀가장, 교육청, 경찰서 등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라면, 선풍기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제가 어렸을때 어렵게 살았습니다. 지금도 잘사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저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아픔니다"라고 말하며 박씨는 평강의집의 한 할머니에게 시선을 돌린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고생도 많았지만 못다한 효도를 하고 싶다"며 자장면 준비를 위해 가져왔던 그릇들을 부산하게 챙긴다.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는 쓸쓸한 가을풍경속에서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사진-평강의집을 방문한 박경엽씨(오른쪽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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