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측, 지하수 고갈과 쾌적한 대학분위기 해칠 우려

공장 측, 도의 행정심판 통해 허가 이뤄져 아무런 하자 없어

전북기능대 주변에 레미콘공장의 설립에 대해 학교측과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주)조선콘크리트가 지난 1월 김제시에 건축허가 신청을 했으나 김제시가 주거환경 침해우려가 큰데다 대형 관정 개발로 인해 용수사용이 문제된다는 이유로 불허가 처분했다가 전북도 행정심판까지 거쳐 창업승인이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그 동안 조선콘크리트는 김제시 백학동 197번지 일대 3만4924평방미터의 공장부지를 확보했으나 신일공업사와 선인, 포내, 대덕, 신성, 점촌 등 5개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공장입주를 반대하면서 공사가 지연돼 왔었다.


계속된 민원으로 시의 건축허가가 이뤄지지 않자 조선콘크리트는 곧바로 전북도의 행정심판까지 간 끝에 창업승인을 받아내 지난달 20일부터 부지정리와 골재운반 등 토목공사를 진행 중이었으나 또 다시 전북기능대 측이 완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공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기능대 측은 대학경계로부터 3백10m 거리에 위치해 학생들의 단체생활에 큰 어려움이 있으며, 지하수 고갈에 따른 생활용수 부족현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폐수로 인한 조경수 고사는 물론, 쾌적한 대학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선콘크리트 관계자는 "전북도의 행정심판을 통해 건축허가가 이뤄진 것으로 실정법 상 아무런 하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학교측에서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기능대는 지난 달 김제시와 레미콘공장에 공사를 중단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