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구면은 아득한 옛날 부족국가를 이루고 살던, 삼한시대부터 연면히 내려오는 고을터로서, 유서 깊은 고장이다. 금구는 옛날 마한 땅이었으며 마한 54나라 가운데, 고탄자국(古誕者國)으로써 정인보저(著) 조선연구사에 의하면 '고탄자'(古誕者)는『구티지』이니 백제『구지지산』이다.
이후 신라시대 당으로부터 백제 땅을 회복한 후 신문왕 5년 완산구(完山區) 구지산현(仇智山縣)이라 고친 후, 경덕왕 16년(757년)에 전주 금구현이라는 한문식 이름으로 고쳤다.
『구지산』이 어찌 '금구'가 되었는가는『구지』(仇只)는『구지』로서 옛말『구드』로 금·쇠(金·釗)를 뜻한다.
『금구』(金溝)는『굳·드르』로서 같은 말을 달리 적은 (동어이사 同語異寫)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후 후백제시대는 완산주 금구현으로 고려시대에는 금구현이라 부르다가 성종 14년에 강남도 윤주(閏州) 봉산현이라 했다가 다시 현종 9년 금구현으로 고치고 현령(縣令)관이 배치되었다.
예종 원년(1106년)에 행정구역을 고칠 때 강남도와 해남주를 합쳐 전라주도 금구현으로 부르게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고려시대에 이어 전라도 금구현이라 부르다가 조선중엽 금구는 전라도에 속했으나, 영조 4년(1728년) 전라도 금구현으로 있다가 고종 32년(1895년) 도제(道制)의 폐지로 전주부에 속한 금구군이라하여 군수가 배치되었고, 이듬해 고종 33년(1896년) 전국을 13도로 나누어 전라북도 금구군이라 하고 군수가 행정을 맡았다.
이때 금구군에는 10개면이 속해있었다. 이후 대한제국과 왜정시대를 거치면서 1914년 부·군(府·郡)폐합으로 김제군에 합치면서 금구군은 금구면을 비롯한 하리면, 쌍감면, 초처면, 수류면 등 5개면으로 분할되었다. 이때 금구면은 금구리 등 12개리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이후 1934년 면의 폐합과 구역변경에 의하여 쌍감면의 옥성리를 봉남면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으나 옛날 이름 그대로 남은 것은 현청, 군청의 소재지였던 금구면 뿐이었다.
이후 현재까지 금구면이라 칭하여 오고 있으며 현재 금구면의 행정은 법정리 13개리, 행정분리 43개리로 시행하고 있다.
금구면은 김제의 동쪽 관문으로 김제로부터 14㎞ 동북쪽으로 14㎞의 전주와 접하고 있어 교통이 아주 편리한 지역으로 고려시대 금구현, 조선시대 전주 속현에 있다가 1914년에 김제군에 합병 금구면에 편입되었으며 1995년 1월 1일 도농통합형 김제시 금구면으로 되었다.
금구면의 총면적은 4260ha로서 농지지역이 1916ha, 임야 1940ha, 기타 404ha이다. 세대수는 2278세대에 인구수 6352명이 거주하고 있으면 13개 리에 44개 마을로 구성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역을 통과하는 호남고속도로와 국도 1호선이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많은 개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충신, 효자, 열녀를 많이 배출한 충효의 고장으로 주민들이 자부심이 강하며 진취적인 사고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공기가 맑고 산새가 수려하여 인근 전주시민이 자주 찾는 등산로, 낚시터, 음식점들은 방문자들에게 아주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수려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교통의 요충지인 지리적 여건을 활용하여 조화롭게 발전하는 작지만 특색 있는 지역으로 꾸준히 개발해 나가는 금구면은 주민들의 희망이 큰 지역이다.
◆ 남강정사
김제시 금구면 서도리
이곳은 구한말 충신 장태수(1841∼1910)선생이 순국한 집이다. 선생은 철종 12년(1861) 문과에 급제한 후 여러 관직을 거쳐 고종6년(1869) 양산군수로 부임하자 군기를 정비하고 별포군을 길러내는 등 국방에 힘썼다. 또 병조참의·돈녕부도정·대사간 등 요직을 지낸 다음 고종 31년(1894) 동학혁명때는 고산현감으로 부임하여 선정을 베풀었다.
고종황제의 선위 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신명학교를 세워 인재를 길러냈으나 일제에 의해 폐교되었다. 한일합방 후 일제가 회유책으로 보낸 은사금을 거절하고 『자죄문<自罪文>』을 지어 망국을 자책하는 한편, 『고대한동포문』을 통해 애절한 우국충정을 동포에게 호소하고 절식한 지 27일 만인 1910년 11월 27일 순국하였다.
이 건물은 자연석 기단위에 세워진 정면 4칸, 측면 4칸의 초가지붕건물이다. 초석은 덤벙주초이며 그 위에 세워진 기둥은 모두 네모기둥이다.
평면의 배치는 중앙의 전면 2칸에 마루를 깔고, 가운데에 큰 방을 두었고, 좌·우로는 방과 대청을 꾸몄다. 사랑방 뒤로는 다락을, 큰 방 뒤로는 부엌을 두었다. 전체적으로 소박하고 건실한 느낌을 주며 사라져가는 이 지방 초가집의 일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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