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철 (김제청년연합 사무국장)


지난 11월 27일 오전 08시 30분 예술회관 앞에는 무언가를 막아 보겠다는 각오로 이른 아침부터 연세가 지긋하신 우리 김제의 아버지 어머니들께서 상경할 버스를 타기위해 분주한 분위기였습니다.


날씨는 눈이 내릴 정도로 쌀쌀하고 추웠습니다. 상경목적은 다름 아닌 2002년 전주신공항 예산삭감을 위한 집회를 위한 상경이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이번으로 끝나야 되는데 하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고,이제 우리는 더 이상 하고 싶어도 너무 힘이들어 못하겠어 이번이 마지막으로 끝이 났으면 하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동안 모두가 너무나도 지쳐있는 모습이 분명했다. 한편 벽성대학에서도 종강과 기말고사를 남겨놓고 많은 학생은 아니지만 예산삭감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힘을 모으기 위해 학생들이 버스에 오르고 있었습니다.


조금뒤에 버스가 출발했고 버스안에서는 이런저런 전주신공항에 관련한 이야기들로 이어졌습니다. 한참이 지났을까? 버스가 멈추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였습니다. 공덕,백산 주민들께서 준비해온 점심식사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음식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밥, 콩나물국, 김치, 김을 꺼내놓자 사람들은 줄을 지어 식사들을 건네 받았습니다.


식사를 들고 사람들은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삼삼오오 짝을지어 식사를을 했습니다. 주위의 사람들은 이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하고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도 눈에 띄였지만 내고장 내고향을 지키겠다는 허리굽은 우리지역의 어른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연세도 많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운데 속에서도 불평 불만없이 하나의 목표을 위해 서로를 격려라도 하듯 하면서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제성이나 타당성이없는 전주신공항사업이 올 해에는 예산이 전액 삭감되어 공항사업이 백지화되기를 다시한번 마음속 깊이 다짐을 하고 존경하는 김제시민 여러분들께 전주신공항사업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사업인지 몇말씀 올리겠습니다


금년 5월에 건설교통부와 전라북도는 지역 주민들과의 충분한 대화와 조율을 통한 일시를 조정하여 공청회를 한다음에 합의하에 측량에 들어간다고 약속하고 지역민들과 한마디의 대화도 하지 않은 한마디로 날치기식 공청회를 무력을 동원해서 통과시키고 측량에 들어갔습니다.


그날 김제예술회관에서는 경찰과 지역주민,학생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고 시작한지 10분만에 한마디의 대화도 못한채 공청회는 끝이 났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공청회가 무사히 진행되었다고 주장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국방부에서는 6월에 보도를 통해 현 김제신공항 사업이 국방 작전상 아주 위험하고 무리한 사업으로 조사되어 그 결과를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전면 재검토 하라고 공문을 보내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교통부는 이러한 국방부의 위험성 근거 제시를 무시하고 강행 추진했고 전라북도는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공항이 들어서면 보상부분이나 김제지역에 특혜성 사업을 제시하고 보도함으로써 지역민들을 혼동시켜 왔습니다.


제시한 보상부분이나 특혜성 사업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과 같은 제시였습니다. 저는 금년 여름에 공항관련 예산심의를 앞두고 서울 기획예산처를 방문하여 신공항 반대 투쟁위와 학생들과 그리고 김제시의회 시의원님들과 함께 예산삭감을 위하여 강력하게 항의하여 그 결과 정기국회 예결위에서 예산심의 되도록 연장 저지 시켰습니다.


그런데도 전라북도는 공항사업이 무리없이 진행되는 것처럼 보도 방송하였고 그 결과 김제시민들께서는 지금 현재 전주신공항 사업이 추진 되어지는 것처럼 알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여야정치권에서 합의되지 않고 공중에 떠있는 공항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시키기 위해 서울행 버스를 타고 상경하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김제시민 여러분 현 정부여당이나 전라북도가 우리 김제와 시민을 얼마나 무시하고 기만하고 있는지 아시겠습니까? 우리는 이제 뭉쳐야 합니다. 우리의 권익을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오후 2시가 되어서야 국회의사당 앞 한나라당 당사앞에 시위행렬을 갖추고 조상식 반대투쟁위 사무처장의 사회로 집회는 시작되었습니다.


서울 시민들과 여야 정치인들이 바라보는 가운데에서 반대투쟁위 위원장님들을 비롯해서 문용호 시의원, 벽성대학 총학생회장, 김상진교수, 김제청년연합 유흥철 사무국장등의 연설이 이어졌고 공항예산 전액삭감 이라는 구호속에 분위기는 고조 되어갔습니다.


주변에는 몇 백명의 산엄한 경찰관들의 경계속에 차가운 기운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16시가 되어 전라북도 유종근 도지사의 상여가 도착했고 경찰관들과의 충돌이 시작되었고, 강길호위원장의 상여곡이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다.


잠시후에 상여는 경찰관들과의 몸싸움속에서 부숴졌고 집회행렬과 경찰관들과의 몸싸움은 어떠한 위험성도 배제한체 극도로 달아오르고 있었습니다.


한편 대표 3명(벽성대학 김상진교수, 문용호시의원, 강휘복위원장)은 한나라당 당사와 민주당 당사를 방문하여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한나라당 의원들에게서 예산삭감에 대한 확실한 확답을 가지고 돌아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추위는 더해갔고 정치권의 무관심한 태도에 집회행렬은 기력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잠시뒤에 조상식 사무처장의 힘찬 목소리로 행렬을 정비하고 마지막으로 서울 시민과 정치권을 향하여 국민의 혈세를 한해에 18억에서 35억까지 적자가능성이 있는 전주신공항 사업에 쏟아 붙지말고 서민들의 민생고에 편성하여 추진하고 주력하기를 외치면서 집회는 끝을 내렸습니다.


존경하는 김제시민 여러분 현재 한나라당에서는 적자운영이 뻔한 전주공항사업을 당론으로 정해놓고 강력히 저지계획을 세워놓고 있고 장성원 국회의원도 여야정치권과의 접촉을 통하여 예산삭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주신공항 사업은 처음부터 경제성도 없고 타당성도 없는 그리고 절차와 방법을 무시한 온갖 거짓과 한사람의 치적을 위한 사업이었음을 다시한번 말씀 드리면서 아직도 확정되지 않고 공중에 떠있는 전주신공항사업이 자랑스런 우리 김제시민의 힘으로 말끔하고 깨끗하게 백지화시켜 김제의 앞날의 희망찬 태양이 떠오를 수 있도록 그날 그순간까지 우리의 마음을 함께합시다.


시민들의 김제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참여 그리고 관심만이 밝은 내일의 김제를 보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