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상류의 물을 끌어들여 농업용수 부족의 악순환을 벗어나게 한 섬진제 축조를 기념하는 ‘백파제(통수식)’ 행사가 최근 동진지부 주관으로 열렸다.
농업기반공사 동진지부(지부장 김수길)는 지난 1일 오전 11시 정읍군 태인면 낙양동산에서 하늘에 제를 올리는 ‘백파제’를 열고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열린 백파제는 상습적인 농업용수 부족을 겪어 오던 김제, 정읍 등지의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1925년 6천만톤 저수량의 섬진제가 축조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섬진제의 축조 이 후 호남평야와 김제는 민족의 식량창고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진지부는 이날 백파제를 기해 본격적인 급수체제로 전환하고 전북도내 9만2천844ha, 1만4천193km의 수로에 본격적인 농업용수의 급배수에 돌입했다.
동진지부 관계자는 “83년만에 수세가 폐지되는 등 어느때보다 의욕 넘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면서 “철저한 물관리로 농업기반공사 출범원년에 사상 최대의 쌀생산을 의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가 열린 낙양동산에는 섬진제의 물이 김제간선과 정읍간선으로 갈라지는 ‘낙양취입수문’이 자리잡고 있으며 동진지부는 해마다 이곳에서 급배수의 시작을 알리는 ‘통수식’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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