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도 구조조정 해야

인구감소와 경제악화로 인해 시 수입이 매년 감소해 재정자립도가 하향곡선을 긋고 있는데도 단체에 대한 지원금은 갈수록 증가돼 개선책이 시급하다.



올해 김제시가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을 보면 지방세수입은 162억, 세외수입은 355억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입이 9억여원이 감소해 재정자립도가 2.1% 하락한 14.4%를 보이고 있다.



반면 행사비용과 단체에 지원하는 운영비 등은 지난해보다 4억6874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자치단체장의 선심성예산 시비가 일고 있는 임의보조단체보조금의 경우, 김제시는 납득할 만한 지원기준도, 심사기관도 없다는 점에서 많은 지적을 받아왔으면서도, 지난해 본예산보다 7075만원이 증가된 2억8300만원(지방자치단체예산편성지침 규정 최고액)을 편성했다.



1천만원 이상의 운영비나 행사비를 편성한 단체는 정액보조단체를 포함해 30여개 단체로 나타났으며, 이들 단체 중에는 지원금에 비해 활동은 미약해 '보조금을 타기위해 만든 단체'라는 비난을 받는 곳도 포함돼 있다.



시가 편성한 단체와 예산안을 보면 김제발전협의회 운영비 2천만원, 예총 2100만원, 문화원 2천만원, 김제시체육회 사무실운영 3980만원, 김제시생활체육회 사무실운영 1200만원, 벽골우도농악전수관 운영 1710만원, 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 사무실운영 3천만원, 평통김제시협의회 운영·인건비 2700만원, 바르게살기단체 4830만원, 새마을단체 8160만원, 자유총연맹 2340만원, 자원봉사종합센터운영 2500만원, 제2건국추진위원회 운영 1500만원, 대한노인회 1천만원, 상이군경회 1천만원, 전몰군경유족회 1천만원, 전몰군경미망인회 1천만원, 대한무공수훈자회 1천만원, 성폭력예방치료센터 1392만원, 지평선김제환경21추진협의회 2천만원, 21환경운동연합 1천만원, 자연보호협의회 1천만원, 자연보호시범우수학교 1천만원, 소비자고발센터 1200만원, 창업보육센터 3천만원, 기술혁신센터(전주대) 1억원, 후계농업인 2500만원, 농민회 2500만원 등이다.



이에 대한 예산안은 현재 열리고 있는 65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오늘(10일)부터 심사에 들어가 오는 21일 본회의장에서 의결할 예정이며, 시의원들이 과연 현명한 판단을 하게 될 지 시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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