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지역개발비로 전환 '신선'



최근 지방의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에 대한 비난여론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전남 강진군의회가 해외연수비를 지역개발비로 사용,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1일 강진군의회에 따르면 군의원 11명은 올해 해외연수비로 편성된 7850여만원을 당초 예산에서 전액 삭감한 뒤 경로식당 운영비로 6000만원,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에 대한 농자재 지원비로 1500만원을 썼다. 또 남은 예산은 마을 진입로 포장 등에 사용해 줄 것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강진군의회는 지난 해도 해외연수비로 편성된 4450여만원을 전액 삭감한 뒤 지역 최대현안이던 농촌 간이상수도의 시설 보수비로 사용했다.



군의회 김승홍의장(60)은 "식수와 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한 선진국의 선례를 돌아보자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그동안 실시한 해외연수에 대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실효성에 의문이 있어 당분간 해외연수를 자제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해외연수비 전액삭감의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군의원들은 앞으로 해외연수를 떠나더라도 관광성 연수를 자제하고 반드시 지역 현안에 대한 선진 사례를 조사하는 단기간·소그룹 단위로 실시하기로 했다.



군민들은 "비난 여론에도 아랑곳 않고 관광성 해외연수를 다니는 타지역 의원들에 비해 우리 군의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일기자 silee062@kmib.co.kr



※이 기사는 6월22일자 국민일보 24면에 보도된 내용으로 본사 편집회의에서 "모두에게 유익한 내용이다"는 토의를 거쳐 취재기자인 국민일보 전남주재 이상일 기자의 동의를 얻어 원문대로 게재한 것임.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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