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공화국, 소음 공화국



우리의 이웃 ㄱ씨는 불안하다. 휴대폰을 집에 두고 외출했기 때문이다. 휴대폰이 없으면 왠지 가슴이 허전할 정도이니 휴대폰 환자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휴대폰 환자, 이메일 환자가 많다 한다.

휴대폰이 울리지 않으면 불안하고, 눈을 뜨자마자 인터넷의 메일 확인을 해야 하루가 시작된다.



그러나 오늘 이야기는 휴대폰의 벨소리...

휴대폰, 한 번 생각해자.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휴대폰의 벨소리는 소음인지, 음악인지...



우리나라는 휴대폰공화국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 휴대폰 보급율은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수준이다.



초등하교의 상급생부터 휴대폰을 소지하고, 적어도 고교생은 거의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을 정도이니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허나 휴대폰, 이 문명의 이기는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는 만큼, 사용자가 그 책임도 필요하다. 휴대폰의 벨소리는 그 기계를 샀을 때 기본으로 제공되는 벨소리가 있지만, 요즈음은 옵션으로 벨소리 제공업자가 있다. 벨소리를 다운받아 '자기만의 소리'로 특화한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독특한 자기만의 문화일 수 있고, '개성'이 된다면 좋겠지만 남에게는 '짜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연장이든 회의장소든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휴대폰 벨소리...

예배당에서 예배시간에도, 성당의 미사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휴대폰 벨소리...



이거, 우리 한번 생각해봅시다.



해서, 요즘 휴대폰은 진동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만큼 휴대폰은 '진동'모드로 바꿔 사용하는 예의가 필요한게 아닌가. 중요한 자리에서는 아예 휴대폰을 꺼버리는 지혜는 없는 것인지...



김익현 기자 desk@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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