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전용차선 점유·인도 질주…'아찔'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서비스가 일반화되면서 이들의 '도로 위 횡포'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시내 일원에서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이용, 거리를 활보하는 식당과 업소는 줄잡아 수십 군데에 이르고 있는 실정으로 시민들의 보행권은 물론 교통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


이들은 다른 업체들보다 짧은 시간 안에 물건을 배달하기 위한 '스피드' 경쟁은 물론, 신호 대기 중인 차량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는 위험 천만한 질주를 일삼고 있다.


이들 소형오토바이 배달업체에서 고용한 원동기 운전자들은 중앙선을 넘나드는 것은 예사이며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승·하차 때 주의력이 떨어지는 순간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사고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심지어 이들 중에는 인도 위를 버젓이 질주하는 오토바이까지 등장, 인도를 걷는 시민들의 생명 마저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오토바이는 대부분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사고가 발생해도 보상조차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오토바이는 자동차관리법 등 관계법령에도 짐을 싣는 사업차량으로는 명시돼 있지 않아 이들의 불법운행에 대한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오토바이 배달로 식당업을 하는 한관계자는 "시간을 다투는 음식배달은 투자의 효율성이 적어, 업체간 주도권을 잡기위해서는 속도경쟁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시인했다.


차량 운전자 최 아무개씨(27ㆍ신풍동)는 "불법 유턴이나 신호위반까지 저지르는 일부 오토바이들 때문에 자동차 운전자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단속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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