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단폭격식 결제 강요와 협박식 독촉 등 심해

금융기관, 연말 실적관리 위해 고객에게 강요

금융기관들이 연말 실적관리에 나서면서 연체독촉이 심해 고객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하루만 연체해도 협박식으로 독촉하는가 하면 연체를 하지 않은 고객에게 까지 지점, 본점에서 융단폭격식으로 이자를 기한 내에 내달라고 강요하고 있다.


또 결제를 했는데도 확인도 하지 않고 독촉전화를 하는가 하면 전화독촉도 퇴근시간 이후 밤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김제시 신풍동 박아무개(40)씨는 L카드사로부터 카드사용대금을 빨리 결제해 달라는 협박식 독촉을 받고 황당했다.


박씨는 결제일을 깜빡 잊고 하루 연체했는데 바로 다음날 카드회사 직원이 "결제하지 않으면 카드를 계속 못쓰게 하겠다고 거의 협박식으로 전화를 해 바로 결제는 했으나 너무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요촌동 이아무개(35)씨는 이자납입일 오지 않았는데도 거래를 하고 있는 J금융기간으로부터 서면통지 뿐 아니라 지점과 본점에서까지 기한 내에 내달라는 전화를 받고 실랑이를 벌였다.


카드대금 연체를 결제해 달라는 B사의 독촉을 받고 며칠 내에 납부하겠다고 약속한 회사원 김아무개(42·청하면)씨는 다음날 다른 직원으로부터 또다시 독촉을 받고 다툼을 벌였다.


밤 늦은 시간에도 전화를 받았다는 김씨는 "장기연체를 한 것도 아닌데 너무 빈번하게 여러 직원들로부터 독촉을 받아 스트레스까지 쌓인다"며 "연체이자까지 다 받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금융기관 관계자는 "연말 실적관리를 위해 연체나 이자납입일 통지를 위해 직원까지 채용하고 있다"며 "IMF이후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강조되고 있어 여러 번 독촉이 가는 경우 있는데 고객들이 이해해 달라"고 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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