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민센터 자활근로(종합집수리)사업단­

대단위 임대아파트단지 보수공사 수주계약

자활근로자 자립기반 마련에 새지평 열어


김제시민센터(공동대표 견진·이봉원·최규섭) 부설 자활근로사업단인 '살기좋은집'이 1천여세대 규모의 지역내 대단위 임대아파트단지 퇴거세대에 대한 집수리사업을 도맡아 하고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특히, 공동체의 틀 안에서 노동을 통한 땀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배워가고 있는 자활근로사업단인 '살기좋은집'은 노동력과 기술력 미비 등 그 동안 자활근로자들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탈피하고 실질적인 자활자립기반을 구축하는 자활사업의 새로운 모범을 창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활사업은 실업이나 개인적 여건 취약 등으로 인한 경제적 약자들의 생계문제나 빈곤문제를 적어도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과 가족의 생활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이다.


이번 김제시민센터(이하 시민센터) 자활사업단의 아파트 보수공사 수주의미는 일반업체나 근로자와 동등한 노동력과 기술력을 사회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일할 능력은 있으나 기술력 미비 등으로 인해 일자리를 갖지 못했던 자활근로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의욕과 희망을 주었다는 데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시민센터는 창립초기부터 자활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특히, 건설부문에 집중적 연구와 기술인력 확보 및 시장조사 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시민센터는 올해 3/4분기부터 김제시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총8명의 인원으로 '건설공동체-살기좋은집'을 구성했다.


이 기간동안 센터는 참여자들에 대한 의식·소양교육 및 실질적 자활에 필요한 기술력 전수에 힘써왔다.


이와 함께 도배와 장판공사 등 실습과 병행하여 무의탁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장애인가정 등 저소득층에 대한 무료집수리 등을 통한 현장중심의 체험프로그램을 진행시켜 경제적 사회적 약자들인 자활근로자들이 이웃과 함께 서로 돕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데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7월 9일부터 시작된 시민센터 자활근로사업단은 11월말 현재 총 25건의 도배 장판공사를 비롯하여 10여건의 일반공사 등을 수주 성실시공을 통하여 나름대로 노동력과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이 같은 기술력 배양 등을 통해 지난달 1일 부영3차 임대아파트의 퇴거세대 보수공사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함으로서 일대 도약의 전기를 맞은 것.


이 같은 사례는 전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자활건설사업 성패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활건설사업은 전국적으로 1백여개 정도의 사업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중에서 성공한 사례는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이처럼 자활건설사업 성공사례가 저조한 이유로는 자활근로자들에 기술력을 전수할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운데다 건설사업의 특성상 공사현장의 방만함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반해 센터 자활근로사업단은 건축경력 16년의 건축기능사 자격을 갖춘 자활근로사업팀 정현문 팀장(37)을 주축으로 10여개 지역협력업체들과 유기적인 관계 속에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대단위 임대아파트단지 퇴거세대에 대한 보수공사를 수주함으로서 고정화된 일터를 마련, 자활근로자들의 보다 나은 기술력 숙련과 자신감 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날씨와 계절적 요인에 민감한 사업특성상 일자리의 유동성을 탈피하고 1년 내내 꾸준한 작업물량을 확보함으로서 안정적인 일터를 유지하게 되었다.


정 팀장은 "아파트 퇴거세대 보수공사는 정해진 재료로 수공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며 "현재보다 자활근로자들의 기술력을 보다 향상시킨다면 작업시간 단축 등으로 근로자들이 자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어려운 이웃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일할 기회와 일자리를 마련해준 부영3차 입주자들과 관리사무소에 큰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민센터 이진경 지역복지위원장(42)은 "센터에 참여하는 자활근로자들의 기술분야를 다양화하고 건설기술력을 한 차원 증진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자격증과 면허확보 등을 통한 일반건설시장 진출 등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시민센터는 그 동안 '더 나은 내일을 여는' 시민단체를 표방하며 올해 초 창립 출범했으며, 환경한마당 행사를 비롯해 일본역사왜곡규탄 시민행동과 통일대행진 등 지역 내 굵직한 대중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저력을 과시해왔다.


또한 최근에는 주민계도용 신문구입예산의 폐지와 시정홍보비의 과감한 삭감 등 신문언론개혁의 큰 물꼬를 트는 시민운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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