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증산 포기로 부동산 투자심리 크게 위축

관내 지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경기침체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김제지역 논 가격이 최고 20∼30% 선까지 떨어지는 등 개발제한구역 내 논을 중심으로 지가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쌀 증산정책 포기로 도내 논 값이 급락 하고있으며, 지역경제 여건이 취약하고 유동적인 대내외 여건 등으로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토지공사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만경면과 광활면, 진봉면, 부량면 등 서부평야지대의 농지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20∼30%까지 하락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인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11월말 현재 김제지역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체 28.6%가 줄었으며, 이중 논은 41%가 감소했다.


여기에 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 58%가 떨어져, 가격하락에 매기마저 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관내 논 가격을 보면 금년 초 1,200평 한 필지에 3,600∼4,000만원 하던 것이 최고 700만원이 떨어져 3,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는"테러전쟁에 따른 세계적 불황과 국내경기의 장기침체 여파로 전북지역의 연말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준농림지역 등 농촌지역 지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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