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측, 농민회로부터 사퇴압력 받아 음독자살

농민회, 소금임대사업의 손실액 배상요구 했을 뿐

최근 부량농협 김성모 조합장(54)의 음독자살과 관련해 유족 측과 농민회 간에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김 조합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경 김제시 부량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제초제를 마시고 음독자살을 기도, 신음하던 것을 직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16일 새벽 숨졌다.


현재 김 조합장의 자살과 관련해 유족 측은 농민회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와 음독자살을 하게 됐다며, 변호인을 구성해 법적인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조합직원들은 "조합장 김씨가 올해 수차례 회사로 찾아온 농민회 간부들로부터 조합의 피해와 관련, 현직 사퇴 및 내년 선거 출마포기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민회 측은 "조합장이 소금(천일염)임대사업의 일환으로 신두리 창고를 사용했으나 실제는 판매사업으로 활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재정손실을 끼쳤다"며 "이에 따라 지난 10일과 12일, 14일 3차례에 걸쳐 지역의 전·현직 시의원을 비롯해 영농회장, 번영회장 등으로 자문위원을 구성, 적법절차 없이 행해진 손실부분의 변제요구와 식염으로 인한 손실부분 배상요구, 조합장직을 유지하되 업무정지하고 전무체제하에 상임이사체제로 유지, 업무실무자 책임문책 등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조합장에 대한 현직사퇴와 내년선거 출마포기 주장에 대해 "사임은 조합장의 불명예 퇴직을 막기 위해 조합장이 스스로 제출하도록 해 지난 13일 20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으며, 내년선거 출마포기는 자문위원들이 제출한 요구안에서 삭제했다"며 "농민회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 음독자살을 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와 관련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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