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자 많을수록 박의원 유리
15개 읍면 중 최고 인구

김제 15개 읍면중 가장 인구가 많은 금산면은 김제시·군 통합전 초대 군의원을 김종석씨가 지냈고, 2대와 3대 시의원은 박종율씨가 이어오고 있다.

91년 3월 26일 치러진 초대 군의원 선거에서는 이준호·박종율·김종석·이운영씨 등 4명이 출마해 각각 248·1391·1702·1041표를 얻으면서 김종석씨가 311표차로 박종율씨를 제치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95년 6월 27일, 2대때는 현역인 김종석씨에게 1대선거에서 패한 박종율씨와 최현균·김해곤·김석준씨가 도전해 5파전을 벌인 결과, 박종율씨 1201표, 최현균씨 1020표, 김해곤씨 340표, 김종석씨 850표, 김석준씨 1084표를 획득, 현역인 김종석의원을 4위에 머물게 하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박종율씨가 차점자인 김석준씨보다 117표차로 앞서 신승을 거뒀다.

98년 6월 4일에 치러진 3대 선거에서는 당시 제1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가 박종율씨와 최길완·김희씨 등 3명을 한 선거구에 내천하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면서 3파전 양상을 뗬으나, 김희씨가 사퇴함에 따라 양자대결을 벌였다.

선거결과 박종율씨가 2151표, 최길완씨가 1943표를 얻어 각각 유효투표수의 52.5%와 47.5%의 근소한 차로 박종율씨가 재선에 성공했다.

내년 선거인 5400여명

봉남면의 이달 13일 현재 세대수는 2487세대로 13개리 54개마을에 주민등록상 6890명(남 3483, 여 3407)이 거주하고 있다.

20세 이상 선거인수는 5428명으로 지난 91년 6400명, 95년 6017명, 98년 5746명에 비해 10년새 972명이 줄었으나, 읍면 전체 인구감소율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투표구수가 91년선거부터 98년까지의 지방선거에서는 6개였으나, 지난해 총선부터 5개로 줄었고,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지난 4일 발표된 김제선관위의 투표구수 조정에 따라 1투와 5투가 통합되면서 다시 4개로 줄게 된다.

개편된 투표구수와 현재인구를 비교해 보면 1투(쌍용, 원평, 용호, 선동, 장흥, 금성, 화율)는 2869명, 2투(성계, 구월) 1529명, 3투(삼봉, 용산)1299명, 4투(금산, 청도)가 1193명을 보이고 있어, 1투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기초의원선거 투표율은 1·2·3대 각각 70.2%·77.8%·73.4%를 나타냈고, 평균투표율은 73.8%로 전체 평균투표율과 비슷했다.

입지자 4~명 움직여

내년 선거 출마 예상자로는 박종율 현의원(70·성계리 명산마을)을 비롯해 김동화씨(57·금산리 함평마을), 김석준씨(53·삼봉리 양지마을), 김희씨(62·용호리 소용마을), 장덕상씨(39·쌍용리 부평마을), 최길완씨(65·용호리 소용마을)가 거명되고 있다.

재선 현의원인 박종율씨는 단단한 고정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뚜렷한 선거전략보다는 평소 하던대로만 하면된다는 생각을 갖고 지역구관리를 하고 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박정희 정권시절 금산면사무소에 근무했으나 3선개헌 반대를 주장하다 공직을 잃고 40여년간 야당생활을 했다"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인사유명, 호사유피'를 강조하고 "시의원은 헌신 봉사를 위해 나와야지 권위나 이권을 위해 나와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31년간 공직생활 중 20개월 금구면 부면장 재임기간을 제외하고 29년간 금산면사무소에 근무해 온 김동화씨는 원만한 성품으로 오랜 공직생활에서도 구설수에 오른적이 없으며, 폭넓은 대인관계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공직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 면민들의 도움이 컷기에 가능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면민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감사의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금산면체육회장으로 재직하며 면민화합축제를 성대히 치러내고 있는 김석준씨는 7년전 구월리 유정마을앞 쓰레기매립장 저지투쟁위원장을 맡아 보는 등 지역일에 앞장서 왔다.

"시회단체장과 시의원의 기능이 달라 단위조직으로는 면민을 위해 일하는데 한계가 있어 의회에 진출해 행정의 지원 등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면서 "13개리의 대표로 구성된 지역발전협의체를 만들어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싶다"고 밝혔다.

15대 총선이후 민주당금산면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희씨는 과거 농민을 대변하기 위해 농민당에 투신, 이창렬 전도의회의장을 국회의원으로 만들고자 4번의 총선을 도왔다. 이후 장성원 의원의 권유로 민주당에 입당해 김대중대통령만들기에 일조했다.

"금산면은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자할 여건을 가진 곳으로 지역내에서 항상 앞서가면서 최고의 면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눈앞의 이익보다는 주민소득과 직결되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햐 한다"고 강조했다.

7년간 지역에서 세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장덕상씨는 지난주까지 민주당 김제지구당 총무부장으로 재직하며 시야를 넓혔으며, 김제신문 편집부장과 금산중고 총동창회장을 역임했다. 본인은 출마를 고사하고 있으나, 주변 젊은이들로부터 추대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시민의장 공익장을 수상한 최길완씨는 위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지난 98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근소한 차로 아깝게 낙선했다. 최씨에 대한 출마설과 지인들의 권유가 일고 있지만, 최씨는 "지난 선거에서 주민들에게 '당선돼도 한번, 낙선해도 한번'이라는 약속을 했으므로 유권자에 대한 신의를 저버려선 안된다"고 정치에 대한 꿈을 접었음을 강조하면서 "누가 당선되든 당선자를 도와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며 남은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1300표면 당선 확실

현재 금산면에서 거명되는 6명의 후보중 박종율·김석준·김희씨 등 3명이 확실한 출마의사를, 김동화씨가 신중한 입장을, 장덕상씨가 주변의 권유를, 최길완씨가 불출마를 표명했다.

금산면 관내에는 4개의 초등학교가 있으나, 다행히 역대선거에서 우려되는 지역세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박종율 현의원의 경우 노년층을 바탕으로한 다수의 고정표가 많아 후보자자 많을 수록 유리하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반면 지난 98년 양자대결시는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조금넘는 52.5%를 기록했지만, 91년 5명이 출마했을 때는 31.7%, 95년 4명이 출마했을때는 26.7%로 오히려 다수가 출마했고 낙선했던 91년보다 95년의 지지율이 하락한 통계를 보이고 있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꾸준하고 부지런히 지역구 관리를 하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 4명 가량이 출마해도 두드러진 후보자 나타난다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내년 1월로 예정된 금산농협장선거가 끝나봐야 확실한 출마자의 윤곽이 드러나겠으나, 결국 4명 내외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4대선거가 치러지는 내년선거의 투표율을 역대 선거의 최고 투표율로로 잡았을 때 현재 선거인수(5428명)를 기준하면 투표인수는 4200여명이 되고 당선권인 과반수는 2100명이나, 표의 배분이 이뤄질 경우 1500표까지도 당선권으로 생각할 수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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