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위 사람들을 만나면 가슴에 빨간 사랑의 열매를 볼 수 있다.


왼쪽 가슴에 작은사랑의 열매를 보면서, 매주 목요일이면 '이종환 최유라의 지금은라디오시대' 프로그램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소개하고, 성금을 모금하는 방송이 떠올랐다.


또 한편에선 진승현 게이트에 관련된 정치인들에 대한 금품수수관련 비리에 각개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보도경쟁에 한창이었다.


남보기에 작은 돈이지만 그 돈이 모이면 한 생명을 살리기에 충분한 돈이 된다. 그러나 우리 서민이 상상할 수 없는 돈을 부정한 방법으로 사용하면 그 돈은 한 사람을 얼마나 추악하게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좋은 비교가 된다고 생각한다.


새벽의 영롱한 이슬 한 방울은 누가 먹느냐에 따라 우유가 되기도 하고,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 되기도 한다.


사랑의 열매로 빛나는 동전몇개의 가치와 양손을 얽어매는 거액의 돈을 보면서 돈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갖게 되었다. 과연 나는 젖소인가? 독사인가?...


정호영 시민기자 jhy49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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