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홍구의원 농협조합장 출마 선언
15개 읍면 중 최소 인구

지난주 다뤘던 금산면이 김제 15개 읍면중 가장 인구가 많은 반면 광활면은 가장 인구가 적은 지역이면서 부촌으로 불리는 곳이다.

시·군 통합전 초대 군의원과 2·3대 등 3선의원을 배출한 곳은 3개 지역이지만 2곳은 중도에 의원직을 상실했고,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곳은 이곳 뿐이다.

91년 3월 26일 치러진 초대 군의원 선거에서는 여홍구씨와 서정술씨가 양자대결을 펼쳐 여홍구씨가 969표, 서정술씨가 963표를 얻어 아슬아슬하게 6표차의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초대의원을 탄생시켰다.

95년 6월 27일, 2대때는 현역인 여홍구씨에게 이종민씨가 도전장을 던졌으나, 여홍구씨가 부재자와 1·2·3투 전역에서 고르게 앞서면서 1212:596표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98년 6월 4일에 치러진 3대 선거에서도 2대선거에서 패했던 이종민씨의 출마가 굳어지는 듯 했으나, 막판 이씨의 양보로 수월하게 무투표 당선, 3선의원을 탄생시켰다.

내년 선거인 1900여명

광활면의 이달 24일 현재 세대수는 834세대로 3개리 20개마을에 주민등록상 2271명(남 1188, 여 1083)이 거주하고 있다.

20세 이상 선거인수는 1900명으로 지난 91년 2576명, 95년 2235명에 비해 10년새 676명이 줄었다.

투표구수가 91년선거부터 지난해 총선까지는 3개였으나,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지난 4일 발표된 김제선관위의 투표구수 조정에 따라 2투였던 옥포리가 폐지되면서 3개마을(회령, 회진, 시흥)은 1투인 은파리로, 5개마을(광활, 화일, 화이, 화신, 시농)은 3투였던 창제리로 흡수돼 2투표구로 줄게 된다.

개편된 투표구수와 현재인구를 비교해 보면 1투(선광, 선진, 학당, 군평, 진흥, 용진, 회령, 회진, 시흥)는 1123명, 2투(용신, 용평, 신광, 신흥, 신구, 구복, 광활, 화일, 화이, 화신, 시농)는 1148명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대 기초의원선거 투표율은 각각 76.5%·85.5%를 나타냈고, 평균투표율은 81%로 전체 평균투표율에 크게 웃돌았다.

입지자 2~3명 나타나

광활면에서 시의원 출마예상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로는 여홍구 현의원(56·옥포리 광활마을)을 비롯해 김문철씨(44·옥포리 회령마을), 신명균씨(41·옥포리 진흥마을), 이동식씨(44·옥포리 화이마을), 이종민씨(55·옥포리 회진마을), 임정귀씨(61·옥포리 화이마을), 최대송씨(58·용호리 소용마을) 등 7명이다.

그러나 이들 중 여홍구 현의원은 시의원 출마를 포기하고 내년 2월 1일로 예정된 광활농협장선거에 도전할 뜻을 밝혔고, 삼성화재 김제대리점 대표인 이동식와 회룡정미소를 운영하는 이종민씨, 지난 95년 도의원에 도전해 아깝게 실패한 최대송씨 등은 불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제JC회장과 한나라당 김제지구당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신명균씨와 광활교회 장로 임정귀씨는 주변의 출마 권유속에서 아직은 출마결정을 확실히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여홍구의원 불출마?

2대 전반기 시의회의장을 역임했고, 현재 민주평통의장을 맡고 있는 여홍구씨는 "새롭게 일할 수 있는 분에게 시의회로 진출하도록 길을 열어주고,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맞아 농협을 일으켜 달라는 주위의 권유에 따라 시의원 출마를 포기하고 농협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과거의 직을 고려해 일부에서 조합장 출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광활면의 발전과 면민들의 안녕을 위해서라면 마을이장이라도 하면서 일생을 바치려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다음 시의원에 대해서는 "누가 됐든 자신의 사업과 연계해 이익을 추구하지 말고 주민을 위해 헌신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문철씨 나홀로 운동

현재 광활면에서 출마의사를 확실히 보인 입지자는 김문철씨(전주 국민약품 이사)만으로 알려져 있다.

고향주민을 위해 1995년부터 관광버스를 협찬한 이후로 99년부터는 마을회관 등에 에어컨·냉온수기 등의 가전제품을 전달하고 효도관광, 경로당 연료비 보조, 돌풍피해시 음료제공 등 많은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이같은 선행으로 지난해 이무영 경찰청장표창을 포함해 5차례의 크고 작은 감사장을 받았다.

김씨는 "없는 것은 생각말고 있는 것을 서로 나누며, 고향발전을 위해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평소의 신념을 밝혔다.

800표면 당선

70여년전 간척사업으로 생성된 광활면 관내에는 초등학교가 1개 뿐으로 학연·지연 등 지역분할 양상은 보이지 않지만, 광활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선·후배 관계가 엄격한 곳으로, 후배가 선배의 그늘에 가려 웅지를 펼치지 못했던 단점도 지적되는 곳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광활농협장 선거가 끝나봐야 정확한 입지자의 구도가 잡힐 수 있다는 게 지역의 여론이나, 현재 상태로는 2~3명의 후보가 시의원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지 예상자들은 소지역이다보니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나 잘알고 가장 어려운게 기초의원선거라는 말을 입증하듯 '미리 매맞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으로 출마의사 발표를 유보하고 있다.

4대선거가 치러지는 내년선거의 투표율을 역대 선거의 최고 투표율로로 잡았을 때 현재 선거인수(1900명)를 기준하면 투표인수는 1600여명이 되고 당선권인 과반수는 800명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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