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규 의원 시정질문 통해 대책 요구


국가교정기관검인을 받은 건조기에 부착된 자동수분측정기의 오차가 커 농민들만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임형규 시의원(부량면)을 통해 제기됐다.


임형규 의원은 지난 17일 시의회본회의장에 있은 시정질문을 통해 "농정관리지침에 정부수매벼는 건조도가 15%이상일 경우에는 수매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고, 농민들은 이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국가교정기관검인을 받은 건조기에 부착된 자동수분측정기를 믿고 수매할 벼를 말리고 있지만, 15%로 말린 벼를 정부수매시 특히 농협RPC(미곡종합처리장)의 수분측정기로 재측정하면 많은 오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예로 자신이 수매에 사용도는 수분측정기를 이용해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측정해 본 결과 0.5%∼0.7%의 오차가 나왔으며, 부량면에 있는 여섯 대의 개인 건조기에 부착된 자동수분측정기를 이용해 벼를 15% 건조한 후에 이를 농협 RPC의 수분측정기로 재측정해 보았더니 그 오차가 1%∼ 1.5%까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농정허용오차는 0.2%인데 수분측정기 하나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나라에서 농민들한테는 15%로 말려 수매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 일이냐"고 반문하고 "농민들은 정부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아예 벼를 지나치게 건조시킬 수 밖에 없다"고 탄식하면서 "벼를 과잉 건조하면 밥맛은 물론 수량까지 떨어져 결과적으로는 애꿎은 농민들만 손해를 입게 되므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시장에게 촉구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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