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반준비 미비로 관광객 빼앗겨

서해안고속도로의 전구간 개통에 따라 김제시가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기대했으나 제반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관광객을 빼앗기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서해안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효과를 기대했으나 최근 들어 발길이 거의 끊기고 있을 뿐 아니라 관내 관광객마저 목포와 충청권으로 흡수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실제로 전남 목포시와 충남 대천시, 부안군, 군산시 등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횟집타운이나 숙박 및 유희시설 등을 갖춰 연말연시 관광객들을 받아들이고 있으나 김제시는 여전히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 대천시는 수년전 부터 관광분야에 사활을 건 노력을 기울여 인구유입 등으로 시세를 확장했을 뿐 아니라 관광타운으로 육성, 서해안 최고의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김제는 특화된 관광상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등 강 건너 불구경하 듯 하고 있다는 안팎의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서해안 고속도로와 이어지는 국도 29호선(김제∼대야간)의 경우 앞으로 차량의 통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도로의 확·포장 공사가 이뤄져야 함에도 김제시는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도로보수 차원의 예산만 책정해 준비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최근 서해안 고속도로 완전개통으로 목포지역을 다녀온 김아무개씨(37·신풍동) 는 "다른 지역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관광에 대한 관심과 함께 특산품과 지역관광코스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서김제 영업소에 따르면 김제는 지난 21일 전구간 개통이후 하루평균 1400대의 통행률을 보이고 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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