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금융기관 승용차나 승합차로 현금수송

안전차량과 경호원 없이 현금수송, 강력범죄 노출


연말 은행 현금수송차량이 잇따라 털리는 등 강력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김제지역 은행들도 승용차나 승합차를 개조해 현금을 수송하고 있어 강력범죄에 무방비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관내 금융기관에 따르면 각 금융기관마다 수억원대의 현금을 한국은행 전주지점에 불입하기 위해 급조된 차량으로 1주일에 한두번씩 전주 등 타지역으로 왕복 운행해 강력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현재 김제지역 10여개 금융기관 가운데 현금 수송을 위해 특장차를 구입, 운영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한 곳도 없으며 범죄예방을 위해 승합차를 개조, 차량 내에 철제 안전장치만 설치한 채 현금을 수송하고 있다.


소규모 금융기관의 경우 승용차로 현금을 수송하고 있으며 경비가 많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용역업체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청원경찰이나 직원 가운데 유단자를 선발, 현금수송 업무를 맡기고 있어 강력 범죄가 발생할 경우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김제지역 금융기관들은 특장차 등 안전차량과 경호원 없이 수억원에 이르는 현금을 4∼50분 거리에 있는 전주로 출장, 수납하고 있어 강력범죄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은행직원 박아무개씨는 "최근 들어 은행 현금수송차량을 노리는 범죄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현금을 수송하는 직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은행측에서 경비업체마저 고용하지 않고 있어 범죄가 발생하더라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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