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맞벌이부부 자녀 탈선 우려


지역 초·중·고가 겨울방학에 들어간 가운데 농촌지역에 마땅한 청소년 놀이공간이 없어 자칫 탈선의 우려가 높아 대책이 절실하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은 마땅히 자녀들을 보낼 곳이 없어 결국 사교육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학교 수업에 자녀들을 맡겼던 맞벌이 부부들은 겨울 방학과 함께 자녀 지도를 위해 미술, 피아노, 컴퓨터, 태권도 등 평균 3∼4개의 학원에 추가로 등록시켜 사교육비 지출이 더욱 늘어나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또 자녀들을 돌볼 사람이 없는 경우 점심을 주문해 먹거나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어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들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가판 오락기나 게임방을 즐겨 찾아 자칫 방학중 탈선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초등학교 5학년과 2학년짜리 자녀 둘을 둔 학부모 이아무개씨(38·청하면 동지산리)는 "맞벌이 부부여서 방학중 애들을 집에만 있게 할 수 없어 3군데의 학원을 보내고 있는데 가계비에 부담이 상당한데다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도 돌볼 사람이 없어 혹시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 까 항상 마음이 쓰인다"며 청소년 놀이공간 확충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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