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 막판 2~3명으로 압축될 듯
김제의 중심 요촌동

요촌동은 시청을 포함해 중심상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김제의 중심이라 일컬어지는 지역으로 시의원에게 부여하는 의미도 큰 지역이다.

또한 지난 98년 3대 지방선거부터는 서흥동과 통합된 곳이기도 하다.
시·군 통합전 초대와 2대 시의원을 요촌동에서는 김진국씨가, 서흥동에서는 박훈씨가 나란히 재선을 하면서 역임했고, 요촌동과 서흥동이 통합됐던 3대 시의원은 고성곤씨가 맡고 있다.

지난 91년 3월 26일 치러진 초대 시의원 선거에서는 요촌동에서 김진국씨와 박태성씨가 양자대결을 펼쳐 김진국씨가 2107표, 박태성씨가 1903표를 얻어 200여표차로 김진국씨가 당선됐고, 서흥동에서는 나병근·오경환·박훈씨가 출마해 각각 475·536·708표를 획득하면서 박훈씨가 당선됐다.

95년 6월 27일, 2대때는 요촌동에서 김진국씨에게 고성곤씨가 도전장을 던졌으나, 김진국씨가 부재자와 1·2·3투 전역에서 고르게 앞서면서 2746:2238표로 승리를 거뒀고, 서흥동에서는 박훈씨에게 안기생·나병근·라영렬·백학래씨 등 4명이 도전했으나, 박훈씨가 591표를 얻은 반면 각각 495·441·305·374표에 그쳐 요촌동과 나란히 재선의원을 탄생시켰다.

98년 6월 4일, 요촌동과 서흥동을 통합해 치룬 3대 선거에서는 서흥동의 재선의원 박훈씨가 출마를 접고 당시 시의회의장을 맡았던 김진국씨에게 2대선거에서 패한 고성곤씨가 재도전해 요촌동에서 875표, 서흥동에서 458표를 앞서면서 3732:2370표로 2대 선거의 패배를 설욕하고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내년 선거인 9천여명

요촌동선거구의 지난달말 현재 세대수는 4089세대로 5개 법정동 36통(마을)에 주민등록상 1만2516명(남 6181, 여 6335)이 거주하고 있다.

20세 이상 선거인수는 8939명으로 지난 91년 9855명, 95년 9584명, 98년 9226명에 비해 10년새 916명이 줄었다.

투표구수는 요촌동과 서흥동을 합해 3번의 지방선거 모두 5개였으나, 2000년 총선때 4개로 줄었고, 올해 선거에서는 총선때와 같이 운영된다.

투표구별 통배치와 인구수를 살펴보면 1투(평화1·2, 후암1·2, 요륜, 화동, 장전2)는 4139명, 2투(성황1, 용성, 벽성, 문동, 중동1, 정동1, 장전1, 성황2, 중동2) 3624명, 3투(영동, 궁전, 정동2, 상동, 서편, 구수동, 전초암, 후초암, 중앙통, 두일골드, 수곡, 진교, 일신) 3525명, 4투(수각, 지음, 수정, 실버타운, 흥복, 제내, 승반)는 1228명을 보이고 있다.

1·2·3대 기초의원선거 투표율은 각각 59.5%·77.1%·67.6%를 나타냈고, 평균투표율은 68.1%로 전체 평균투표율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입지자 3~4명 나타나

현재 요촌동에서 시의원 출마예상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로는 고성곤 현의원(54·요촌동 장전2마을)을 비롯해 김용규씨(51·요촌동 중동마을), 김진국씨(54·요촌동 요륜마을), 김환영씨(43·요촌동 장전2마을), 나병문씨(54·서암동 구수동마을), 표성철씨(47·요촌동 평화마을) 등 6명이다.

그러나 이들 중 하나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며 꾸준한 활동으로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김용규씨는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출마를 생각하지 않을 생각이다"고 밝히면서 "시의원 당선자를 도와 지역발전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SS패션 김제대리점을 경영하는 김진국씨도 "김제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일선에 나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불출마의 뜻을 표했다.

초선의원으로 시의회 산업개발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성곤씨는 이번 의회에서 유일하게 조례를 제정했으며, 공무원 김제로 이사오기를 끊임없이 주장해 일부 공무원으로부터 비판도 받았지만 지역경제 살리기에 이바지했다는 평이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으로 각인되고 싶다"고 밝히면서 "공약을 지키기위해 시의원 해외연수도 가지않았고 주민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김제콩나물공장을 경영하고 있는 김환영씨는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인 '향보회'활동과 함께 20여년간 최락도 전국회의원을 도와 정치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고 한다. "당선이 된다면 한번만 해보겠다"며 "지역뿐 아니라 시 전체의 발전을 위해 양심에 따라 부끄럽지 않게 일해보고 싶다"면서 구정이 지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뜻을 비쳤다.

시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장과 김제시민센터 환경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병문씨는 깨끗하고 성실한 생활로 인해 주변 지인들로부터 출마권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새마을조기축구회장, 불교청년회장, 벽제라이온스회장, 김제중학교학부모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민통김제시협의회부회장, 범죄예방위원 등 지역을 위해 20여년간 한결같이 단체를 통한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성철골재중기를 운영하면서 시장애인연합회 사무국장과 시자율방범연합대장, 요촌동새마을지도자연합회장 등을 맡고 있는 표성철씨는 1989년 이래 매년 6월~10월초까지 주2회씩 시내지역의 무료방역활동을 벌여 1999년 시민의장 공익장을 수상한 바 있다.

"평소 하던대로 동민과 시민을 위해 손발이 돼서 심부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면서 "남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3400표얻으면 당선

요촌동은 김제의 중심지역이면서도 한때 무투표당선설이 있었던 지역이다.

요촌동만의 역대 선거에서는 3번 모두 1:1대결을 펼친 톡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섣불리 후보로 나서기를 꺼리는 지역이면서 유권자의 표심을 몰라 선거운동도 어렵다는 여론이다.

현재는 3~4명의 후보와 제3자 돌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선거전 막바지에는 결국 2~3명으로 압축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4대선거가 치러지는 내년선거의 투표율을 역대 선거의 평균투표율보다 약간 높은 75%로 잡았을 때 현재 선거인수(8939명)를 기준하면 투표인수는 6704명이 되고 당선권인 과반수는 3353명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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