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지역주민 무료정보화교육 한창


성덕면 남포리 주민들의 컴맹탈출을 위한 열기가 겨울밤의 추위를 녹이고 있다.

성덕면 남포문고(회장 오윤택)에서는 정보화의 사각지대인 농촌에 컴퓨터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북도체신청과, 김제시우체국, 김제시청의 후원으로 지난달 20일부터 매일밤 7시~9시까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컴퓨터를 켜고 끄는 방법부터 '한글97'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으며, 1일 2시간씩 10일간의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20대에서 60대까지 주부반 14명이 교육을 마쳤고, 현재는 남자반이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중인 마을주민 최정근씨(66·남포2구)는 "모임이나 단체를 하면서 서류를 만들일이 많아져 컴퓨터를 배우고 싶었지만 나이도 많고 기회가 없어 배우지 못해 아쉬웠는데, 농한기를 이용해 동네에서 가르쳐주니 너무 반갑고 가슴 뿌듯하다"면서 "열심히 배워서 교육이 끝나면 내손으로 서류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남포문고에는 윈도우실행이 가능한 컴퓨터 14대가 있으나, 컴퓨터수에 비해 교육희망자가 많아 컴퓨터가 부족한 실정이며,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컴퓨터는 4대에 불과해 쓰지 않는 컴퓨터나 486DX급 이상 컴퓨터의 기증을 원하고 있다.


남포문고회장 오윤택씨(42)는 "현재 쓰고 있는 컴퓨터를 우체국 등에서 기증해줬고, 전주에서 컴퓨터 관련업에 종사하는 이 마을 출신 송현주씨(36)가 무료로 컴퓨터 수리를 해주고 있어 너무 고맙다"면서 "지속적인 정보화교육으로 정보화시범마을로 선정되는 것이 소망이다"고 말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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