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답게 하는 것은 사랑이다. 조성만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3년이 지났지만 그를 다시금 부활케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그것은 조성만이 세상을 사랑했던 열정과 사랑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 열정과 사랑을 희망하는 사람들에 의해 조성만은 한 개체가 아닌 우리들의 조성만으로 기억되고 부활될 것이다.
“예수가 죽었다면 그 운동은 죽은 것이다. 그러나 그 운동이 계속 살아 있다면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예수가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라는 알버트 노울런의 말처럼 조성만의 사랑을 노래하며 그 사랑을 희망하는 이들이 모여 연극을 준비한다.
지난 시절, 불의한 세력에 의해 진실이 감춰지고 호도된 열사의 죽음을 나라사랑, 인간사랑을 위하여 산화해 나간 고귀한 삶으로 해석하고, 열사의 명예회복과 다시는 이런 불행이 반복되지 않는 세상이 되기 위한 작은 마당을 펼쳐진다.
김익현 기자 desk@kimjenews.co.kr
조성만 추모연극공연 안내
▲일시 : 2002년 1월 24일(목) 오후 4시 / 오후 7시(2회공연)
▲장소 : 전북대문화관 건지아트홀
▲문의 : 063-231-9331
▲공연티켓(일반:10,000원 할인:6,000원)
▲홈페이지 http://www.kcfj.org/cho/
조성만열사 약력
1964년 12월13일 김제시 용지면 출생
1980년 전주 해성고 입학, 재학중 문정현 신부로부터 영세 받음.
1984년 서울대 자연대학 화학과 입학.
명동성당 청년단체연합회 소속 가톨릭민속연구회(가민연) 가입.
1987년 가민연 7대회장으로 선출
1987년 12월 구로구청 부정투표사건 항쟁시 구류 10일
1988년 5월15일(일) 오후 3시 40분경 명동성당에서 5월 항쟁 8주기를 맞아 "한반도 통일과 공동올림픽개최, 군사독재타도"를 외치며 교육관 3층 옥상에서 할복, 투신하였다. 곧바로 백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섯장 유서와 사랑하는 이들의 가슴에 한 맺힌 말만 남긴 채 오후 7시 20분경 유명을 달리 하였다.
김익현 desk@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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