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간 물품제공 논란과 흑색선전 기승

관내 일선 조합장 선거가 한창인 가운데 일부 조합에서 후보자 난립으로 과열조짐이 우려되고 있는 데다 일부 출마자들의 향응제공설이 나도는 등 혼탁양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조합장 선거가 이상 과열조짐을 보임에 따라 경찰이 일부 출마자와 예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 관내 민선 4기 조합장선거 대상은 모두 11개 조합으로, 이 가운데 백구농협과 김제, 진봉, 황산, 공덕, 백산, 부량 등 7곳은 선거를 마쳐 조합장이 선출됐으며, 앞으로 금산농협과 광활, 용지, 금구 등 4곳의 조합에서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후보간 득표경쟁이 뜨거워지면서 물품제공 논란과 흑색선전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다 지역간 편가르기 등으로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지방선거를 몇 개월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는 조합장에 당선될 경우 관혼상제 등 각종 행사에 자연스럽게 참석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후보자 난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7일 실시된 ㄱ농협 선거의 경우 3명의 후보 중 2명이 조합원들에게 물품을 돌린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김이나 배 상자와 금품을 마을 이장 등을 통해 돌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ㅇ농협의 경우도 상대방을 비방하는 괴문서가 난무하고 있는 가 하면 일부지역에서는 추곡수매장 등지에서 향응을 제공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 일부 지역에서도 선거과정에서 상당한 액수의 금액을 사용했다는 설까지 제기되고 있어 선거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농협조합장 선거가 과열조짐을 보임에 따라 향응제공 여부에 대해 내사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의 경우 지방선거를 앞두고 축협과 원협 등의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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