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거론, 최종 5~6명 출마할 듯

3대부터 봉황동과 통합

신풍동은 지난해 관내 19개읍면동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지역이며, 유권자가 가장 많고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또한 지난 98년 3대 지방선거부터는 봉황동과 통합된 곳이기도 하다.

시·군 통합전 초대 시의원을 신풍동에서는 나우진씨가, 봉황동에서는 유석구씨가 역임했고, 2대때는 신풍동에 김원중씨, 봉황동에 정영환씨가 맡았다.

신풍동과 봉황동이 통합됐던 3대 시의원은 정영환씨가 이어오고 있다.

지난 91년 3월 26일 치러진 초대 시의원 선거에서는 신풍동에서 김춘희씨와 나우진씨가 양자대결을 펼쳐 나우진씨가 부재자를 포함한 전 투표구에서 우세해 2114표를 얻으면서 1423표에 머문 김춘희씨를 제치고 당선됐고, 봉황동에서는 정영환·김상곤·유석구씨 등 3명이 출마해 각각 570·771·1000표를 획득하면서 유석구씨가 당선됐다.

95년 6월 27일, 2대때는 신풍동에서 현역의원이면서 시의장을 맡았던 나우진씨에게 이순무·김원중·장현식씨 등 3명이 도전, 2명의 후보는 600표대에 머물렀으나 김원중씨가 부재자와 1·2·3투에서 우세하면서 2365표를 얻어 4투에서만 우세해 1770표를 얻은 나우진씨를 추월, 의회입성에 성공했다.

봉황동에서는 유석구씨가 출마를 하지 않은 가운데 신용식·김상곤·박주완·정영환·이완용·유영덕씨 등 6명이 대거 출마, 당시 22개 선거구중 최고의 경쟁율을 보이면서 각각 442·362·332·683·189·196표를 얻어 정영환씨가 1대선거의 아픔을 씻고 당선됐다.

98년 6월 4일, 신풍동과 봉황동을 통합해 치룬 3대 선거에서는 신풍동과 봉황동 시의원인 김원중씨와 정영환씨를 포함해, 초대 신풍동 시의원 나우진씨와 30대의 신예 유성룡씨가 출마,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선거결과 신풍동지역에서는 나우진씨가 1652표로 1위, 김원중씨가 1303표로 2위, 정영환씨가 982표로 3위, 유성룡씨가 756표로 4위를 차지했으나, 봉황동지역에서 정영환씨가 유효투표수의 67.8%인 1202표로 2위를 차지한 나우진씨보다 970표를 앞서 신풍동의 표차인 670표를 극복하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당시 유성룡씨는 1045표, 나우진씨는 1945표, 김원중씨는 1505표, 정영환씨는 2261표로 정영환씨는 유효투표수의 33.5%의 지지로 당선됐다.

유권자 1만3천여명

신풍동선거구의 이달 7일 현재 세대수는 6030세대로 9개 법정동 56통(마을)에 주민등록상 1만8055명(남 8831, 여 9224)이 거주하고 있다.

20세 이상 선거인수는 1만2656명으로 지난 91년 9419명, 95년 1만734명, 98년 1만444명에 비해 10년새 3237명이 증가, 관내 19개 기초의원 선거구 중 유일한 증가지역으로 나타났다.

투표구수는 신풍동과 봉황동을 합해 3번의 지방선거 모두 6개였으며, 올해 선거에서도 투표구수는 유지되나 통합과 분리 등의 개편이 있었다.

개편된 투표구는 기존의 3·5·6투는 현행대로 유지되고, 1투가 2개로 분리돼 1·4투로 되는가 하면 2투와 4투가 통합돼 2투가 됐다.

투표구별 통배치와 인구수를 살펴보면 1투(역촌, 평강, 금성, 동신, 대동, 한신, 현대, 근로자)는 3266명, 2투(남신, 당사, 화신, 신흥, 대촌, 내기, 대흥, 새한, 두일, 용호, 신기, 여수해, 예동) 4010명, 3투(당산, 신당, 주공, 길보, 비사벌) 4651명, 4투(부영3차)는 3205명, 5투(황산·난봉·도장동 전지역) 1463명, 6투(오정·월성·서정·양전동 전지역) 1460명을 보이고 있다.

1·2·3대 기초의원선거 투표율은 각각 63.9%·73.5%·66.5%를 나타냈고, 평균투표율은 67.9%로 전체 평균투표율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인구만큼 입지자도 많아

현재 신풍동에서 시의원 출마예상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로는 정영환 현의원(45·양전동 복흥마을)을 비롯해 강완식씨(48·신풍동 신당마을), 김명철씨(60·신풍동 부영3차아파트), 김원중씨(50·신풍동 길보아파트), 나우진씨(65·용동 용호마을), 유성룡씨(37·신풍동 부영3차아파트), 이해열씨(47·월성동 후월마을), 전택표씨(55·신풍동 새한아파트) 등 8명이다.

현재 시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정영환 의원은 "지역에 출마예상자가 많은 것은 지역발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지역정서를 쫓아 당을 옮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초지일관하는 풍토가 아쉽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 "민주당원이 아닌대도 부의장을 맡겨준 동료의원과 의회로 보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다시 의회로 보내준다면 신풍동 재정비사업을 임기내에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풍주공아파트단지내 한림수퍼를 경영하면서 5년째 민주당 신풍동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강완식씨는 수퍼마켓연합회장과 신풍주공아파트협의회장(1997년)을 역임했다.

"열심히 사업이나 하면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출마의 뜻이 굳어진 상태가 아님을 피력했으나 '당의 결정에 따라야 할 문제'라고 내천신청의 뜻을 내비쳤다.

용동 여수해마을 출신 김명철씨는 현재 대한행정사회 전북지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30년넘게 야당활동을 하면서 12대총선부터 최락도씨를 도운 것으로 전해진다. "의원유급제가 된다해도 지역사업을 위해 세비를 환원하겠다"고 밝히고 "야당생활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배웠고, 지방자치에 대한 교육도 받았다"며 "지역의 시급한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대 시의회의원 재직기간동안 의원재량사업비를 동에 일임하고 근면성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원중씨는 18년째 이건식 금만농어촌발전연구소 이사장을 곁에서 보좌하고 있다. "주변의 출마권유가 있지만 이건식 이사장의 행보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혀, 이건식 이사장이 시장 출마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시의원에 출마할 뜻을 강력 시사했다.

초대 시의회 후반기의장 나우진씨는 금만라이온스클럽 13대회장과 김제고육성회장을 역임했다. "시 예산이 일부 불필요한 곳에 쓰여지는게 아쉽다"면서 "김제역이 위치한 김제의 관문 신풍동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용동교에서 봉황동까지의 농업진흥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신풍동과 봉황동을 연계하고, 역전에 공용버스터미널 설치 등을 꼽았다.

지난 3대 지방선거에서 최연소로 출마해 1천표이상을 획득, 파란을 일으켰던 서울대 출신 유성룡씨는 "시의원들은 잿밥에 눈을 돌리지 말고 일반 시민들이 지방자치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고, 의회의 본분인 감시와 견제의 기능에 충실해야한다"고 경고하면서 "큰틀에서 김제발전을 위해 나눠먹기식의 패거리정치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경영인 김제시지부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해열씨는 성실한 생활과 노무모님외에 연로한 고모까지 부양하고 있어 주변의 칭송이 자자하다. 지난 3대선거에도 출마의 뜻이 있었으나 굽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화려함이나 겉치레는 싫어하며, 말을 앞세우기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주민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굳은 의지를 보였다.

현재 전북도청 여론모니터 요원과, 김제라이온스클럽 회장, 경찰서 행정발전위원, 지평선축제 제전위원을 맡고 있는 전택표씨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막노동, 행상, 사우디 공사현장 근로 등 역경을 이기고 자수성가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만학으로 방송대를 졸업, 법학사학위도 받았다. "주민들의 혈세 누수를 방지하고 진정한 심부름꾼으로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3600표 당선권

신풍동은 대형 아파트단지 입주로 전입인구가 많아 유권자들이 후보자에 대한 신상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향이 있고 투표율도 타지역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후보 예정자들도 인구가 많고 지역이 넓어 선거운동이 어려워 대형아파트단지에 주력할 공산이 크다. 실예로 부영3차아파트 한 곳의 인구가 관내의 부량면이나 청하면, 황산면, 광활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풍동은 지난 98년 3대 시의원선거에서 신풍동과 봉황동의 투표성향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위에서 분석한 바와 같이 신풍동에서 약세였던 정영환의원이 봉황동에서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이러한 등식이 반드시 성립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영환의원은 거처를 부영3차아파트로 옮겼고, 정의원의 아성인 봉황동 지역에서 이해열씨가 출마를 선언했다.

따라서 봉황동 지역의 표몰림현상도 완화될 공산이 크고, 도심지역이라서 학연·지연의 관계도 적어 인물위주의 투표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는 8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지만, 선거가 임박하면 5명내외로 압축될 것이라는게 관심있는 주민들의 예상이다.

4대선거가 치러지는 내년선거의 투표율을 역대 선거의 평균투표율보다 약간 높은 70%로 잡았을 때 현재 선거인수(1만2656명)를 기준하면 투표인수는 8859명이 되고 당선권인 과반수는 4430명이 된다.

그러나 출마예상자 상당수가 나름대로 득표력을 가지고 있어 표의 배분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3600여표가 당선안정권으로 예상되며, 적게는 3천표까지도 당선을 노릴 수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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