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앞두고 일부 소매인 사재기 소비자 피해우려


최근 가격인상을 앞두고 있는 담배와 소주의 사재기 현상이 일부 소매인을 중심으로 일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월 담배 값이 오를 때에도 소매점들이 담배를 사재기한 후 인상 전까지 판매하지 않아 불편을 겪은 소비자들은 이번에도 그 같은 상황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김제지점에 따르면 정부가 2월부터 담배 값을 200원씩 인상한다는 방침이 알려진 지난 8일부터 지역 소매점들이 평소 주문량의 2배 가까운 물량을 요구하고 있다.


김제지점 관계자는 "물량이 한정돼 있는 만큼 수급상황을 고려해 공급량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연가인 최 아무개씨(42·신풍동)는 "지난해에도 담배 값이 오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매점에 담배가 없어 애를 먹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소주 제조회사들이 지난 10일부터 공장 출고가격을 50원씩 인상키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류도매상과 소매상들의 판매량이 50% 정도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내 주류도매상 관계자는 "인상 소식이 알려진 뒤 하루에 1천 박스 가까이 주문량이 늘었지만 가격인상이 단기간에 이뤄져 '사재기 가수요'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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